전주MBC가 제정한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에 이광재(53)의 작품 ‘바람보다 큰’이 당선됐다.

5일 관계자에 따르면 장편 155편이 응모된 가운데 1, 2차 예심을 통해 총 5편이 본심에 올랐으며 그 중 1편이 최종 뽑혔다.

소설가 현기영이 위원장을 맡은 심사위원단은 “소설 한 편으로 동학혁명의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낸 하나의 역사서”라며 “옛 선비들이 즐겨 쓰던 의고체 문장을 차용해 격변기 우국지사들의 높은 정신세계와 갈등, 시대적 고민을 밀도 있게 그려낸 수작”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수상작 ‘바람보다 큰’은 동학 혁명의 발발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까지의 상황을 실제적으로 다뤘다. 또한 전봉준과 김개남을 비롯한 등장인물의 내밀한 개인적 정황과 실제 혁명의 전개 과정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현해, 동학혁명을 이 시대로 불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글을 쓴 이광재는 군산 출생으로 전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학생 운동과 사회 운동을 하다가 등단했으며 3년 전에는 전봉준의 일대기를 그린 평전 ‘봉준이 온다’를 집필하기도 했다.

상금은 5천만 원이고 단행본은 10월 초 출간된다. 혼불예술제를 겸한 시상식은 10월 8일 진행될 예정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