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각종 정책 설문조사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 등의 의견을 묻고 정책 방향을 정하는 취지의 설문이 참여자가 극히 미비, 통계로서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거나 설문조사에 참여하기 위한 접근도 어렵기 때문이다.

16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민선 6기 출범이후 전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10차례에 걸친 각종 설문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각종부서 별로 실시하는 설문조사가 아닌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적인 이 조사는 그 참여자 수가 통계적으로 활용가치가 없을 만큼 적다.

진행된 10개의 설문 중 참여자수는 많아야 40명 이내, 적으면 10명도 안되는 조사가 수두룩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실시된 ‘다울마당 운영 만족도 조사’는 참여자가 113명이었지만 전체 참여대상자 중 절반도 안되는 인원이 참여해 조사결과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담당부서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책방향을 정하기도 했다.

통계와 행정학자들은 “기본적인 통계학적으로 조사결과는 어느정도 표본(참여자)이 수를 이뤄 그 성향과 형태를 가늠할 수 있어야하지만 표본이 적다면 그 통계조사는 사실상 효용가치가 없는 조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잘못된 설문과 통계를 통해 자칫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인양 추진할 경우 행정적 오류에 처할수도 있다”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각종 조사에서 표본수(참여자)를 높이려면 보다 많은 홍보와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 갖가지 개선책이 요구된다.

설문조사시 전주 홈페이지 첫화면에서 팝업창으로 알림을 하거나 참여시 각종 혜택 등도 고려해볼만 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하기 위한 경로도 복잡한 부분도 있다. 홈페이지 우측에 바로가기가 있긴 하지만 메뉴가 너무 작고, 일반적으로는 시민참여→정책토론→설문조사에 들어가 참여가 가능한 복잡한 현 구조도 접근을 막는 한 이유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각종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수가 떨어지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참여가 이뤄질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여러 방안을 강구해 제대로된 통계와 표본을 추출해내 올바른 정책 가늠점으로 자리잡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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