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은 구 평화동 사거리(꽃밭정이 사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녹색연합이 18일 발표한 ‘2015 전주열섬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주에서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꽃밭정이사거리’로 나타났다.

올 들어 전주 최고기온을 기록했던 지난 7일(섭씨 35.3도) 전주 30곳의 온도를 전북녹색연합이 측정한 결과 꽃밭정이사거리의 온도가 38.9도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삼천동 용흥중학교가 37.9도, 팔복동 BYC 앞이 37.4도로 뒤를 이었다.

반면 녹지지역인 완산공원은 31.6도로 가장 시원한 곳으로 조사됐고, 건지산도 33.4도를 기록했다.

전북녹색연합은 평균 기온과 별도로 도심의 지면 온도도 측정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심에서는 인조잔디-아스팔트-우레탄-흙-잔디 순으로 지표 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종합운동장 잔디운동장이 33.9도로 가장 낮았고, 용와초등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이 54.8도로 가장 더웠다.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로 도시 열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도시 숲이나 옥상 공원 등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인조잔디나 우레탄 등의 소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녹색연합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후원으로 3년 째 전주의 도시 열섬실태를 조사하고 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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