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군산 서해대학교 이사장의 70억원대 횡령 의혹을 잡고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전주지검은 26일 오전 서해대 이모(43) 이사장실과 대학 사무실 등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서류,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이사장과 서해대 총장의 출국을 금지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이 이사장이 지난해 도내 A 건설사와 함께 경기도 용인의 모 아파트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학 법인계좌 예금을 담보로 무기명 채권인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발행한 의혹을 잡고 건설사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올해 2월 교육부 감사를 받을 때는 이런 사실을 숨기려고 법인계좌 예금을 채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횡령 사건과 별개로 이 이사장의 재단 경영권 인수 비리도 눈여겨 볼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소유자인 군산기독학원 익산노회 일부 회원과 교육부에 로비를 벌인 의혹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어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봐야 구체적인 혐의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백세종기자·103bell@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