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교사들이 기초학력 더딤 학생들을 위해 다시 교단에 선다. 전북도교육청이 퇴직 교원들로 ‘전북교육재능기부단’을 구성하고, 기초학력 더딤 학생 등에 각종 교육활동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퇴직교원 35명으로 구성된 ‘전북교육재능기부단’은 26일 발대식을 갖고,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재능기부단 구성은 교육기부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퇴직 교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도교육청이 개별 학교·직속기관·교육지원청 등으로부터 5년내 퇴직자 명단을 받아 일일이 연락을 취하고 신청접수를 받았다.

교통비조차 지급되지 않는 순수한 재능기부이기에 학교와의 매칭은 퇴직 교사 거주지 인근 학교들과 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앞으로 희망 학교와 결연을 맺고 수업 중 보조 지도 또는 방과 후 시간 등을 활용해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또 오랜 교육 경험을 살리고 학교 측과 유기적인 연계·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살리고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퇴직 교원들이 가진 특기를 개별 학교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문예, 한자, 인성지도, 상담 등과 같이 특정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재능은 기초학력 더딤 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아이들과 나누는 방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퇴직한지 1~2년 지난 분들에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이분들의 가르침을 통해 기초학력 더딤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