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가 임단협 실패로 부분적으로 멈춰 선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내 5개 시내버스 업체 중 3개 업체 일부 버스들은 7월부터 진행된 임단협 결렬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일부 시내버스가 일부 구간까지 운행하다 차고지로 돌아가는 회차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에 돌입하는 버스는 신성여객 95대 중 39대, 전일 91대 중 44대, 제일 91대 중 37대로 120대 이며, 호남과 시민여객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북지역버스지부 소속이 아니어서 이번 부분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운행률은 전체 383대중 263대가 정상운행하면서 68.7%에 이를 전망이다.

민주노총 측은 일단 2일과 3일 오후 2시부터 2차례에 걸쳐 회차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향후 임단협 진행 상황에 따라 파업 확대 소지도 있다.

민노총 측은 지난 7월부터 기본금 대비 10%임금 인상과 유급휴가 9일 추가 배우자 출산휴가 2일 추가, 하계휴가 2일 추가와 병가 유급, 노동단체 전임자 유급 전환,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까지 10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고 이날 오전 덕진동 전주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사측이 노무사와 변호사 등 대리인을 내세우자 “협상에 진정성이 없다”며 본격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해 7월 20일 고 진기승 씨 자살 시내버스 파업이 타결된 이후 1년여 만이다.

민노총 측은 이날 오전 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스 사업주 들이 이번 임단협 교섭에 아무 실권도 없는 사람들은 내보내겠다는 것은 민노총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미 이며 지난 5년의 파국을 재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사측이 민노총을 인정하고 교섭에 임하지 않으면 우리는 강력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민노총은 오후 5시부터 노동부 전주지청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전체 121개 노선 중 민노총 소속이 아닌 버스 110대를 82개 오지와 벽지노선에 배치하고 파업관련 안내문과 교육당국과 연계해 학생불편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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