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다.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서는 가을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 가을은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인 것 같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어느 곳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한 폭의 그림 같다.

가을 초입,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질 수 있는 청정지역 무주로의 여행은 어떨까. 무주에서는 오는 6일까지 반딧불축제가 이어져 자연에서의 신비한 체험들을 즐길 수 있다.

▲반딧불 축제=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반딧불 축제는 오는 6일까지 남대천, 반디랜드, 반딧골전통공예촌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주말동안 눈여겨 볼 행사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맨손 송어잡기와 안성낙화놀이·부남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전라좌도 무주굿· 전통 섶다리 공연 등과 같이 무주지역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공연들이 있다.
우선 남대천의 맑은 물속에서 펼쳐지는 맨손 송어잡기는 반딧불축제의 인기 아이템이라 해도 손색없다.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일요일 오전 11시에 남대천에서 펼쳐지며 체험료는 1만원이다. 안전상 6세 이상부터 체험 참여가 가능하다.
안성낙화놀이, 전통 섶다리 공연 등도 토·일요일 오전과 오후 남대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반딧불이 국제환경 심포지엄을 비롯해 전국 청소년반딧불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 해금 창작공연, 군악대 공연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축제기간 운영되는 무주챌린지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반딧골전통공예문화촌 P1 주차장을 출발해 반디랜드-태권도원-라제통문-무주덕유산리조트-구천동관광단지-머루와인동굴-적상산 전망대 등 무주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반디랜드=반디랜드는 국내 최대의 희귀 곤충을 만날 수 있는 곤충박물관을 비롯해 생태 온실, 자연에서 배우고 학습하는 반딧불이 자연학교, 반디보고 별을 감상하는 반디별천문과학관 등 다양한 테마로 꾸려져 있다.
특히 곤충박물관은 곤충을 매개로 한 다양한 전시물을 설치해 관람객에게 직접적인 탐구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반딧불이를 비롯한 2000여종, 1만7000여마리의 전세계 희귀곤충 표본과 고생대 및 신생대 화석이 전시돼 있다. 또 유리 온실에는 200여종의 열대 식물이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3D 입체영상실과 누워서 관람하는 돔스크린 영상실이 갖춰져 있어 반딧불이 및 곤충들의 세계를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다.
반딧불 축제 기간 중에는 오후 9시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한다.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태권도원=태권도 종주국의 자부심으로 세워지는 ‘태권도원’은 올림픽 단일종목으로는 최초로 국제경기, 체험, 수련, 교육, 연구, 교류 등 태권도에 관련된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공간이다.
태권도박물관에서는 태권도의 과거·현재·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1일 수련·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태권도 시범단 공연과 태권도의 기본동작과 발차기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한 전망대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태권도원 전망대에 오르면 충청, 전라, 경상 3도를 모두 내려다 볼 수 있고, 겹겹이 둘러싸인 산세가 일품이다.

▲적상산 사고지=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이 약 300년간 무사히 보관됐던 적상산 사고지는 역사 학습장으로 많은 관광객들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관은 <조선왕조실록> 복본 34권과 왕실 족보인 <선원록> 복본 5권을 제작·비치했다.
또 실록 제작·편찬 과정 및 옮기는 과정 등을 담은 22종의 전시패널과 무주군관광해설사가 적상산사고의 역사적 가치와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알기 쉽게 해설을 하고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꼭 가볼만한 관광지로 손꼽힌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88호로 지정돼 있다.

▲머루와인동물=적상면 북창리 적상산 기슭에 있는 머루와인동굴은 무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머루와인의 숙성·저장·판매가 이뤄지는 길이 270m의 인공 동굴이다.
무주산 머루와인의 숙성 및 저장, 판매공간이 될 머루와인동굴은 와인 하우스와 머루와인 비밀의 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상 2층에 조성된 와인하우스에는 반딧불농특산물 판매장과 와인카페 겸 전통찻집이, 머루와인 비밀의 문에서는 와인카페와 와인시음 및 저장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2000원.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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