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최대 막걸리 유통업체가 국내산으로 허위표시 한 막걸리를 제조, 유통시켰다가 사법처벌을 받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전주막걸리로 국내·외 유명세를 탔던 전주의 이미지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전주지검은 4일 외국산 쌀과 밀가루로 제조한 막걸리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210여만병을 유통시킨 전주 A주조와 주조회사 관리부장 이모(41)씨와 관리과장 김모(37)씨를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주시 성덕동 A 주조업체는 지난 2013년 3월 1일부터 지난해 10월 7일까지 주조공장에서 중국산 쌀이나 미국산과 호주산이 혼합된 밀가루로 제조한 막걸리 218만병, 시가 19억5000만원 상당을 ‘국내산 100%’라고 허위표시 해 전주와 전북도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 주조는 전주시내 막걸리 판매량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이 업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이 원산지 표시 실태 점검 중 적발 됐다.

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주모주지원사업, 막걸리 집 시설 개선 등을 위한 ‘막’ 프로젝트 사업으로 4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이 사건으로 전주 막걸리의 이미지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도내 최대 탁주 제조업체인 A주조의 적발은 향후 전주지역 향토 음식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고 농관원과 긴밀히 협력해 관내 원산지 허위표시사범에 대해 철저히 단속, 지역이미지 지키기에 검찰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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