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8일 밤 11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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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레바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도 큰 폭의 라인업 변화를 구사할 것인가.

8일 밤 11시(한국시간) 레바논 남부도시 시돈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레바논과 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일 라오스전과 비교해 선발로 나서는 베스트 11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라오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에게 최근 이적에 따른 업무 편의를 배려해 레바논 원정에서 제외했고 반대로 라오스와 경기 때는 결장했던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도르트문트)가 합류했다.

구자철과 박주호가 베스트 11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최소한 세 자리에 변화가 확실시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당시 1차전 오만과 2차전 쿠웨이트전 선발 선수 명단을 무려 8명이나 바꿨고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도 1,2차전 선발 선수 명단을 8명 다르게 짰던 경험이 있다.

그는 5일 베이루트 공항에서 레바논 입국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 때 1,2차전 선발 선수 명단에 큰 변화를 줬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로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빠지고, 구자철, 박주호가 들어가는 등 이들 세 명 외에 1∼2명만 더 바꿔도 베스트 11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 안팎의 선발 명단에 변화가 생긴다.

3일 라오스전에서는 다소 공격에 중점을 둔 4-1-4-1 대형을 구사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보다 한 수 위의 레바논을 상대로는 평소 즐겨 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라오스전에 선발로 나왔던 석현준(비토리아FC)이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이고 2선 공격진에는 이재성(전북)과 구자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출전이 유력하다.

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박주호 조합이 다시 호흡을 맞출 전망이고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홍철(수원), 김기희(전북),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늘어설 가능성이 있다.

골키퍼는 라오스전 선발 권순태(전북)와 벤치를 지켰던 김승규(울산)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권창훈(수원)과 공격 자원인 황의조(성남), 미드필더 요원 김승대(포항)와 김민우(사간 도스), 수비에 김진수(호펜하임) 등도 선발로 나오거나 교체 요원으로 쓰일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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