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사립대학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한 카드납부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국회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등록금 분할납부제 및 카드납부제 현황’자료에 따르면 도내 19개 대학 가운데 서남대학교, 군산간호대학교, 백제예술대학교, 전북과학대학교, 전주기전대학교 등 5개 대학이 카드납부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전국 4년대 대학 중 국공립대학은 96%가 카드납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사립대학은 총 156개교 중 93개교(34%)만이 실시하고  있어 사립대학의 카드납부제 시행률이 현격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내 대학은 모두 등록금 분할납부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서남대는 1회, 전주교육대학교, 군장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기전대학교는 2회로 분할납부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등록금 분할납부제가 활발한 대학은 호원대로 4회 분납에 1,524명의 학생이 이용했으며 우석대도 4회 분납에 935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주교육대학과 예수 대학은 고작 2명만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올해 교육부의‘등록금 분할납부 가이드라인’에서는 월1회 납부를 기준으로 4회 이상을 권고하고 있으며 대학 등록금 분할납부제를 실시하는 전국 318개 대학 중 182개 대학(57.2%)이 4개월 미만의 분할납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윤관석 의원은“학자금대출로 인한 신용유의자가 전국적으로 2만 명이나 되는데, 납부 방법 다양화를 통해 대학생들의 대학등록금 부담을 경감해야한다”며“학생들의 실질적인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각 대학은 적극적으로 분할납부와 카드납부를 홍보하고, 횟수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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