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인삼 재배 노하우, 군수 품질인증 받고 '승승장구'

<농업이 미래다: 가재골 '진안홍삼'> 황성조 기자l승인2015.09.29l16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진안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홍삼 가공품에 대해 진안홍삼연구소에서 성분검사를 이행토록 하고, 군수가 그 품질을 인증해 품질인증마크를 사용토록 한다. 이 품질인증 제품은 성분검사 2회(정기검사·수거검사), 가공시설의 환경 및 위생상태, 원료삼 상태 등에 관한 사항을 품질인증 심사위원회에서 세밀히 심사해 선정한다. 후발 주자인 '진안홍삼'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도록 하기 위해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진안군 100개 이상의 홍삼제조 농가 중 44개 농가만이 품질인증을 받고 있으며, 인증 유효기간인 2년 동안 수시 점검을 받음으로써 고품질을 유지한다./

◆가재골 '진안홍삼'

진안군 부귀면 운장로에 위치한 가재골 '진안홍삼'은 진안군의 품질인증을 받아 군 공동브랜드인 '진안홍삼'을 사용한다.
하지만 '진안홍삼'이 다 같은것도 아니다. 가재골 '진안홍삼'은 가재골만의 특별한 기후 및 토양, 생산자들의 세심한 관리가 스며있는 홍삼 제품을 만들어낸다.
가재골 '진안홍삼'의 송순영 대표(50)와 남편 손두수씨(50)는 고향 운장로에서 23년간 인삼을 재배했다.
그런데 수삼은 밭떼기 판매 시기를 놓치면 생산자가 원하지 않는 싼 가격에 넘겨야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등 아쉬움이 컸다.
농사 짓는 모든 농부들이 중간유통의 불규칙한 조건으로 인해 겪는 소득보전 문제가 이들 부부에게도 적용된 것이다.
이에 부부는 2013년 12월 부가가치가 높은 인삼 가공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뒤늦은 결정이었지만, 잘 한 결정이었음을 알게되는데 그리 오래 걸지지 않았다.
2014년은 송 대표가 가공에 대한 교육 및 실습이 부족해 부단히 연습하고 숙달하는 해가 됐다.
2015년이 되어서야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그런데 지인들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는데도 어느정도 성공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번 추석 선물용부터는 그동안 홍보했던 결과가 주문으로 돌아왔다.

◆준비된 성공

가재골 '진안홍삼'이 갑작스레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송 대표 부부의 23년간의 재배 경험과 진안군의 공동브랜드에 대한 철저한 관리, 송 대표의 무단한 노력 및 홍보 열정이 없었다면 출발 2년만에 판매가 목료대로 이뤄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실제 올 초 홍보부족으로 가재골의 설 명절 매출은 오히려 뚝 떨어지기도 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설 명절 선물로 타사 홍삼제품을 주고받는 바람에 명절 특수를 누리기는 커녕 매출 급감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대신, 4월 메르스 증후군이 발생한 이후 면연력에 좋은 홍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속히 올랐다.
하지만 올 추석 특수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동안의 홍보가 효과를 발휘하는듯 선물용으로 가재골 '진안홍삼'에 대한 주문이 급증했다.
아울러 현재는 직거래로 판매되는 수삼 소매량도 늘며 부가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공동브랜드 '진안홍삼'

홍삼제품은 주요 유통업체에 납품시 삼 등 원료비가 30% 초반이어야 품질도 만족하면서 납품농가의 마진율을 담보할 수 있다.
반면, 가재골 '진안홍삼'은 원 재료가 30% 후반대로 많이 들어가 일반 도매 납품가를 맞추고 수지타산을 맞추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
대신 품질과 짙은 농도를 인정받아 지인들의 입소문을 타며 직거래로 찾는 단골이 늘고 있어 송 대표는 흐믓하다.
송 대표가 직접 짜내는 홍삼액상추출물(5,400㎖)은 물론, 진안군에서 OEM(주문자위탁생산) 방식으로 생산한 홍삼근(300g), 홍삼정(240g)까지 송 대표네 4년근 인삼이 진하게 응축돼 있고, 뒷면에 송 대표의 이름이 붙어 얼굴있는 농산물로 판매되니 자랑스럽다.
더불어 산지 중간유통상들의 장난이 없어져 고소득 예측이 가능하니 농가들이 공동브랜드제를 대환영하고 있다.
2012년 첫 시행한 진안군 홍삼가공품 품질인증제는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진안군은 품질인증제품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인증기간 동안 해당 제품들을 진안홍삼연구소에서 불시에 수거해 홍삼성분검사(홍삼 진세노사이드 성분, 조사포닌 함량, 잔류농약검사 등)를 이행하고, 사업장 현장 점검과 위생사항 점검 등을 통해 품질관리 및 지도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진안홍삼이 올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지자체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안군과 생산농가들은 현재 홍삼 절편, 홍삼 분말, 홍삼 환, 홍삼차까지 제품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진안홍삼을 진안고원 진안삼으로 차별화시킨 100% 진안홍삼에 대해 품질을 고급화함으로써 해외시장까지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6차산업 준비

가재골 송 대표 부부는 돈이 된다 싶어 인삼밭을 조금씩 늘려 현재 2만6,400㎡(8,000평)로 확대한 상태다.
가재골 진안홍삼은 4년근 수삼을 사용하기에 지속적인 농사를 위해 매년 6,600~9,900㎡(2~3천평)의 밭을 확보해야 한다.
송 대표는 올해 욕심을 조금 부려 약 1만3,200㎡(4,000평)를 늘렸다.
이와 함께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전북농업기술원, 진안홍삼연구소 교육을 모두 찾아다니며 제조 및 판매 노하우를 습득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또 송 대표의 부지런한 인터넷 블로그 등 홍보 관리 덕분에 가재골 '진안홍삼'이 '진안홍삼류' 검색어 1~3위를 차지하기도 한다.
아직은 매출이 적은 편이지만, 콩농사 및 된장 판매, 영지·표고버섯 생산 및 가공으로 소득보전을 이룰 예정이다.
더불어 남편 손두수씨는 배추와 고추농사는 물론, 3,300㎡(1,000평) 집터 뒤로 4,950㎡(1,500평) 인삼밭과 2ha(6,000평) 장뇌삼 및 도라지밭을 따로 가꾸고 있다.
또한 집터에 정자와 12칸 흙벽 한옥을 건축하고 있다.
찾아오는 지인 및 고객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자연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정자, 개울은 이미 마련됐다. 구들장 있는 황토한옥만 완성되면 체험객이 찾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손씨가 일찍이 14년간 마을일을 하면서 마을사람들과 합의해 궁항계곡 개울 인근 및 상류에 있는 축사를 모두 없앤 것도 큰 성과다.
이제 친환경 계곡에서 생산된 인삼과 된장을 소비자들이 알아주면 성공이다./황성조기자

기고: 성실과 진실함으로 승부하자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권택 농촌지도사

인삼은 우리나라 삼국시대부터 국가간 교역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작물이다. 때문에 안전한 저장과 운반을 위한 가공기술이 발전해 왔다.

가재골 진안홍삼 송순영 대표가 인삼을 오랫동안 재배하다가 2013년부터 인삼을 가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농한기에 잉여 노동력을 활용해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인삼 수확기에 홍수출하 되는 인삼의 가치를 유지해 사시사철 농부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송 대표의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인삼의 역사가 유구한 만큼 인삼 가공품도 다양하고, 가공 및 판매처도 매우 많아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인삼을 가공해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판매도 어렵고 매출도 창출되지 않기에, 송 대표는 진안군에서 실시하는 ‘진안군 홍삼가공품 품질인증’조례의 품질인증기준에 합격할 수 있는 제품을 가공하고자 노력했다.

송 대표의 성실과 진실함이 통해 진안군 품질인증 제42호로 등록됐고, 소비자에게 한 발 더 신뢰감으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또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 및 관리하고자 진안홍삼연구소 외 기관에도 품질평가를 요청해 인증기준 이상의 진세노사이드 함양을 확인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송순영 대표가 만든 홍삼제품을 직접 구매해서 먹고 후기를 남긴 소비자의 글을 봤는데, 송 대표가 홍삼 가공제품을 만드는 자세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송 대표가 성실과 진실히 통하는 세상을 생각하면서 초심을 갖고 홍삼가공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신뢰를 넘어 사랑과 감사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재골 진안홍삼’의 명성을 세웠으면 한다.

 


황성조 기자  food2drink@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성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법인명 : (주)전라일보  |  제호 : 전라일보  |  등록번호 : 전북 가 00003  |  등록일 : 1994-05-23  |  발행일 : 1994-06-08  |  발행인 : 유현식
편집인 : 유현식
전라일보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