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학생들은 등하굣길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통학구간 위험요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통학구간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전북지역의 통학구간 위험요소는 총 288건이다.

이는 전국 3737건의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경기 792건(21.2%), 부산 402건(10.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위험요소가 많은 것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 30건, 초등학교 163건, 중학교 56건, 고등학교 37건, 특수학교 2건 등이다.

특히 중·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 주변에서 위험요소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위험요소별로는 도로기반과 관련된 것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차량관련 81건, 공사관련 73건, 주변업소 관련 9건, 기타 13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통학구간 위험요소에 대해 단순히 조사와 개선요구 공문 발송에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지난 8월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통학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으며, 이중 안전문제가 심각한 곳에 대해서는 지자체,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당시 도교육청은 학교 주변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표시, 과속방지 시설 여부 ▲CCTV, 과속단속카메라 등 설치 현황 ▲불법 주·정차 현황 ▲차도와 인도의 구분 현황 ▲통학로 적치물 방치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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