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접수되는 공문서가 한해 평균 5000건을 넘어서는 등 학교 행정실 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학교행정실 업무 현황과 효율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학교 행정실에서 처리한 문서는 연간 5490건에 달했다. 또한 행정실에서 처리해야 하는 세부업무가 200여 가지를 넘고, 결재 및 처리단계가 2~12단계까지 과다해 일선 학교 행정실 직원들의 직무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결과다.

행정직원들이 주당 소요시간이 가장 많은 업무는 세출 관련 지출(37.4%), 일반 행정(13.1%)의 순이었고, 업무처리에 난이도가 높은 업무로 행정실장들은 ‘학교시설 및 안전관리 업무’를, 주문관들은 ‘교육공무직 관리 업무’를 꼽았다.

개선이 필요한 업무시스템으로는 에듀파인시스템에 대한 개선 요구가 58%로 가장 높았고, 유아학비지원시스템이 12.1%로 뒤를 이었다.

또한 초·중·고 학교급별 직무만족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학교 특성별 직무만족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느껴졌다. 지정 공모사업학교 근무자들이 공모사업이 없는 학교 근무자들에 비해 ‘업무과부하’, ‘냉소’는 높았고,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별 차이를 직급별로 구분해 다시 검증했을 때도 모든 직급에서 공모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직무만족 평균이 낮았으며, 공모사업 지정학교에 근무하는 7급 직원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실 업무 개선 방식에 대해서는 전체의 57.7%가 ‘학교 업무 대폭 경감’을 희망했다. 이어  ‘교육청에서 지원 인력 파견’ 13.7%, ‘교육청으로 업무 대폭 이관’ 11.3% 등이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행정실 업무 개선을 위한 단기과제 26건을 제안했다. 폐지 및 생략 11건, 축소 4건, 개선 8건, 이관 3건 등이다. 분야별로는 학교회계 관련 8건, 학교운영위원회 관련 7건, 감사 관련 5건 등이다.

이와 함께 정규직 건강보험 업무 교육청 이관, 학교회계 목적사업비 교부의 교육청 일괄 입력, 도교육청의 학교안전공제회 일괄 가입 등도 효율화 방안으로 제시됐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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