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1교시 국어 영역은 A/B형 모두 올해 6·9월 두 차례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현직 교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 A형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 B형은 지난해가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던 탓에 그보다는 쉬웠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A형의 경우 고전시가에서 악장의 출제가 의외이고, 두 작품이 연계되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수험생들은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B형은 비문학에서 철학지문이 출제되었다. 글쓴이와 철학자의 생각을 모두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여서 시간 배분에 곤란을 겪은 학생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전체적으로 A형은 예년과 비슷한 결과가 예상되지만 B형은 등급 컷의 변화가 예상된다.

수학 A형에선 ‘수학Ⅰ’에서 15개,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15개의 문항을, 수학 B형에선 수학Ⅰ에서 8개, ‘수학Ⅱ’에서 7개, ‘적분과 통계’에서 8개, ‘기하와 벡터’에서 7개의 문항이 각각 출제됐다. 아울러 수학Ⅰ에서 4개의 문항이 공통유형으로 출제됐다.

A형은 지난해 수능, 올해 실시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B형은 지난해 수능, 올해 실시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 난이도는 약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3교시 영어영역은 6·9월 모의고사보다는 다소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듣기문항은 평소 연습을 꾸준히 한 학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평이한 문제가 출제됐으며, 독해문항은 실용문은 대체로 쉬웠으나 빈칸 추론을 비롯한 몇 몇 문제는 만점자 속출을 예방하고 등급별 변별력을 고려해 난이도 조절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암고에서 수능을 치른 전주고등학교 김태곤군은 “지난 9월 모의고사 보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조금 올라간 것 같다”며 “국어는 비문학이 수준이 있었고, 수학의 경우에는 29번과 30번 문제에 변별력을 준 것 같다. 반면 영어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모의고사나 지난해 수능보다는 난이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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