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위해 정부가 한 학교당 2000만원의 예산을 특별 지원한다. 전북의 경우 209개 중학교에 평균 2000만원씩 지원되면 총 4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자유학기제 운영 학기는 중학교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 중에서 한 학기를 학교장이 교사·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했다.

진로탐색활동이나 예술·체육활동 등 자유학기 활동은 170시간 이상 편성해야하며 학생들의 희망을 반영한 진로체험 활동을 2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자유학기 수업 운영은 오전에 일반 수업을 진행한 후 오후에는 학교 밖에서 동아리와 직업 등 여러 활동을 하도록 했다.

자유학기 중 평가 방식은 지필식 총괄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다만 교과 성취수준을 확인한 후 별다른 성취도를 산출하지 않고 성취도란에 ‘P’를 입력한다. 평가 결과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생의 성취수준, 참여도, 태도, 자유학기 활동 내역 등을 서술식으로 기재한다.

고등학교 입시에는 자유학기의 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되 자유학기 활동을 출결, 행동특성, 종합의견 등 비교과 영역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의 활동이나 수업평가 방식 등을 일반학기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자유학기를 토대로 이후 진로, 동아리 활동을 연계해 학생들의 진로설계를 지원한다거나 참여 수업과 과정 중심의 평가 등 교실수업을 개선하는데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내년에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과정 운영’ 연구학교를 80개교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전국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을 위해 현재 전국 7만8993개 체험장의 16만3613개 프로그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산·어촌 중학교들의 자유학기제 체험활동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공공·민간이 제공하는 양질의 진로체험 지원 프로그램을 이들 지역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교육부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에 따라 연수·컨설팅, 체험처 확충·분산 및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연계 등을 포함하는 ‘자유학기제 지원 계획’을 오는 12월까지 수립·운영할 예정이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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