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야는 4·13총선을 앞두고 전북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3당 3색이 뚜렷하다. 새만금과 기금운용본부와 관련해 도내 도당의 정책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새만금 내부개발과 금융수도로 제시한 반면, 국민의당은 새만금과 기금운용본부와 관련된 정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 도당이 최종적으로 손질하고 있는 도내 공약을 입수해 전북도가 제시한 정책(대표 프로젝트)과 비교한 결과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전북현안사업을 중심으로 공약화하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공정경제와 복지 등 중앙당 차원 이상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지난해부터 전북연구원을 중심으로 총 277건의 총선 공약과제를 전북 대표 프로젝트와 중추도시권, 서남부권, 동부권으로 나눠 발굴했다.
전북도가 각 당에 제시한 대표 프로젝트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전북 금융클러스터 조성, 동서통합 SOC 구축 등 기존 사업과 함께 농업용 드론 클로스터 조성, 국제 농생명 박람회 개최, 전통 농경문화도시 조성 등이다.

△새누리당,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새누리당 정책위원회에서 결정된 총선 5대 공약은 ▲새만금 ▲탄소산업 ▲금융타운 ▲농생명산업 ▲국립보훈요양원이다. 5개 공약만 보면 더민주 소속의 전북도 현안사업과 가장 가깝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5대 핵심공약을 지난해 2월 이미 발표하고 정책실무지원단을 구성해 올해 예산활동과 병행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도당은 실현 가능한 공약을 중심으로 전북도와의 협업을 중점으로 잡았다. 이는 당은 다르지만 전북발전을 위해선 여야가 없다는 밑바탕이 깔려있다. 새누리당은 5대 핵심공약을 중심으로 지역별 현장회의를 갖고 총선공약 개발도 나서고 있다.
익산현장회의에서 백제문화 보존과 지역발전, 2018년 전국체전을 계기로 익산을 스포츠 메카로 하는 문화와 관광, 산업, 스포츠를 연계한 문화 콘텐츠 개발, 인프라 구축도 제시했다.

△더민주, 전북현안+비전=더민주 도당은 이미 7대 공약을 발표 했다. ▲동북아 금융수도 ▲21세기 신소재산업 터전 ▲농업이 행복한 먹거리가 즐거운 한반도 부엌 ▲삼천리 문화 실크로드 ▲새만금3.0시대 실현 ▲사람중심 복지수도를 내세웠다.
더민주 공약은 전북도의 현안을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전북도가 제시한 정책을 발전시키면서 복지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이번 총선에서 전주 지역구의 경우 이슈로 될 기금운용본부 전주이전을 가장우선시 하고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삼천리 문화 실크로드다. 이는 4대 종교문화와 예술, 멋, 맛, 소리가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전북도를 완성하기 위해 도내 도로 굽이굽이 9000km를 넘나들며 문화를 묶고 전파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약자와 복지=국민의당 도당 정책공약은 중앙당에서도 당론으로 채택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회적 약자와 복지 등에 신경을 썼다.
국민의당 도당은 4대 정책기조와 11개 핵심의제로 공약화 했다. 4대 정책기조는 ▲공정하고 풍요로운 전북(노동, 산업, 경제) ▲더불어 성장하고 존중받는 전북(복지, 교육, 제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지속가능한 전북(생태, 환경, 문화) ▲지방자치의 표준, 자유롭고 활기한 전북(지방자치, 주민참여) 등이다.
국민의당 공약 가운데 가장 핵심인 것은 최저임금법 개정을 통해 생활임금 법제화로 임금 근로자의 양극화 해소 등 4대 민생고 해소법안에 두고 있다.
국민의당 도당 정책공약은 전북현안인 새만금과 기금운용과 관련된 부분은 언급돼 있지 않다. 이와 관련 안철수 대표는 지난 12일 전주를 방문해 “새만금은 전북의 희망으로 중앙정부에서 지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국민연금공단을 전주혁신도시에 이전할 때 관련 금융기관 등이 함께 이전해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정부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을 뿐이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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