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제일고 펜싱부. 왼쪽부터 이의태, 정호현, 한이헌, 기희지, 문휘성, 이강훈, 박진영, 김호빈

전주제일고등학교(교장 조주영)가 도내 고등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체육 팀을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전주제일고가 운영하고 있는 팀은 펜싱, 스쿼시, 볼링, 골프와 휴식기를 갖고 있는 빙상 등 모두 5개 팀. 대부분 학교가 2개 팀 정도인 것을 보면 전주일고가 체육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이들 체육팀은 이승환 교사와 장문섭 교사가 지도하고 있다.
  펜싱은 플뢰레 종목에 남자 5명, 여자 4명 등 모두 9명이 선수로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여자부 한이헌(3학년)은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 지난 4월 프랑스 브르주에서 열린 2016 프랑스 브르주 유 청소년 펜싱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이아연(2학년), 이의태(3학년), 정호현(3학년), 문휘성(3학년), 박진영(2학년), 이강훈(1학년), 김호빈(1학년), 기희지(1학년) 등 펜싱 선수들은 매일 오후 수업을 마치고 도체육회 훈련장에서 전국체전 입상을 목표를 차근차근 실력을 다지고 있다.
  18일 훈련장에서 만난 유시국 코치는 “현재 여자부 한이헌과 남자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무더위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실력을 기르고 있어 대견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황수연(3학년), 이현준(3학년), 장건호(1학년) 등 3명으로 구성된 남자 스쿼시 팀도 올해 꾸준히 전국대회에 입상하고 있다. 3학년 복식조인 황수연-이현준은 4월에 열린 제 10회 회장배 전국 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 복식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서 3월 12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스쿼시 선수권대회 2위, 6월 제 19회 금곡배 전국 초·중·고 스쿼시 선수권대회 3위에 입상하며 국내 정상급 호흡을 자랑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볼링은 김재희(3학년), 채대희(2학년), 박상근(1학년) 등 3명의 남학생들이 코치도 없는 어려운 여건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지도하던 전주중학교 볼링 코치가 팀 해체로 그만두자 훈련장을 일반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라온볼링장으로 변경하면서 지도자 공백을 메워가고 있다.
  아마추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가두었던 골프의 송건녕(3학년)은 최근 세미프로로 입문하면서 학생 선수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수많은 메달을 획득한 김아랑을 키워낸 빙상팀은 올해 박지원을 졸업 시킨 뒤 현재까지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조만간
  이승환 체육 교사는 “무더운 여름날씨에도 묵묵히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학교의 명예뿐 아니라 전북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돌보고 있다”면서 학생 선수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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