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8.27.~9.4.)가 지난 27일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안호영 국회의원, 전라북도 김일재 행정부지사, 오시덕 공주시장, 이건식 김제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이근종 재경군민회장,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 명예이사장 등 4,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깃발행렬단과 다문화가족 등 6개 읍면 주민들, 주한 대사 가족, 지그재그 악단 등으로 구성된 길놀이단이 흥을 돋운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 개막식은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읍면 소개의 시간과 기념식, 주제공연, 반디갈라콘서트 등의 순으로 펼쳐졌다.

산머루의 고장 적상면에서는 적상산 장도바위의 주인공 최영 장군과 적상산을 상징하는 붉은 치마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과 조선왕조실록 봉안행렬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으며

무주군 최고령 할아버지인 양영섭 씨(101세)가 아들, 손자, 증손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성년이 된 반딧불축제를 축하했다. 양영섭 할아버지는 “여든 한 살에 반딧불축제가 시작됐는데 벌써 20회가 되고 내 나이는 백 한 살이 되었다”며 “감개무량하고 여기계신 모든 분들이 무주반딧불축제를 즐기고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과의 고장 십승지지 무풍면은 샌드 아트로 지역을 소개하고 관객들에게 맛보기 사과를 나눠줘 호응을 얻었으며 천마캐릭터와 칠선녀를 앞세우고 등장한 안성면은 신나는 붐바스틱 무대를 선보여 객석과 하나가 됐다.

 

무주읍은 반딧불이와 솟대 모형을 들고 나와 무주반딧불축제의 성공과 무주군민의 안녕과 대풍을 기원하는 노래를 선사했으며 래프팅의 고장이자 금강이 삶의 터전인 부남면에서는 3m 길이의 대형 쏘가리 모형과 함께 뱃놀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태권도의 고장 설천면에서는 설천 초 · 중 · 고 학생들의 태권도시범과 함께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진 기념식에서 황정수 무주군수는 “환경지표곤충 반딧불이를 앞세워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했던 반딧불축제가 올해로 벌써 스무 해가 되었다”며

“올해는 성년이 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25,000여 무주군민이 한마음이 되어 아름다운 반딧불이의 군무와 무주사람들의 삶을 담은 축제를 함께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무주군민 여러분은 반딧불축제만 키운 게 아니라 저도 함께 키워주셨다”며 “이전 보다 성장을 하고 정성도 가득 베인 20회 축제를 보니 기쁘고, 저도 반딧불축제처럼 청렴한 정치를 통해 무주와 전북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반딧불이의 탄생과 사랑을 사람의 일생과 대비해 표현한 창작무용극 “형설지공"이 주제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형설지공”은 샌드 아트와 무용, 불공연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반디갈라쇼에서는 제9회 반딧불동요제 대상 수상자 김효진 씨(25세, 한양대 성악과)가 출연해 “별”을 비롯한 “반딧불” 등 다양한 동요들을 불러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의 의미를 더했으며,

성악가 박진철, 고은영 씨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과 “그리운 금강산”, “축배의 노래”를, 가수 최성수 씨가 동행을 비롯한 풀잎사랑 등 히트곡들을 관람객들과 함께 불러 큰 감동을 선사했다.

환경지표 곤충 반딧불이를 통해 지구환경과 인류애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올해 20회 째를 맞고 있으며,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9월 4일까지 남대천과 지남공원, 반딧불이 서식지 일원에서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비롯해 반딧불이 주제관과 무주아리랑 음악제, 낙화놀이와 섧다리 밟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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