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의 상징이 되고 있는 기(旗)절놀이, 섶다리 밟기, 낙화놀이,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등의 전통놀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8일 반딧불축제장 주공연장에서 펼쳐졌던 기(旗)절놀이는 무주군 무풍면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놀이로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마을의 상징인 농기(旗)로 세배를 주고받으며 화합을 다졌던 놀이를 재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힘차게 펄럭이는 깃발의 위용과 농악대의 흥이 어우러진 기(基)절놀이는 13회 축제 때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여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0회 축제를 계기로 반딧불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 된 섶다리 밟기(남대천)는 주민들이 직접 설치한 섶다리 위에서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행렬 등 잊혀져가는 옛 문화를 재연하는 것으로, 9월 2일과 3일, 4일(남대천) 펼쳐질 예정이다.

섶다리는 통나무와 솔가지를 이용해 놓은 가교로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go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명소 50곳으로 선정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설물로서 반딧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8월 31일과 9월 2일과 3일(남대천)까지 펼쳐질 낙화놀이(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들이 마치 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는 안성면 주민(금평리 두문마을 낙화놀이 보존회)들이 지난 12회 축제 때부터 재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새만금 등 타 지역행사에서도 초청을 받으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낙화놀이는 물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을 맨 긴 장대에 뽕나무와 숯, 소금을 한지로 싼 뭉치(낙화봉, 2천여 개 정도)를 달고 불을 붙이면 바람결에 흩어지는 불꽃들이 인상적이다. 나룻배를 타고 흐르는 대금의 선율과 어우러져 그 감동은 배가 된다,

무주군 부남면 주민들이 전승해오고 있는 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8.31. 남대천)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기원제로 80여 명의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춤과 제와 농악놀이를 선보이는 모습이 흥겹다.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수작이다.

무주반딧불축제 지원단 김상선 단장은 “무주반딧불축제는 주민들이 흥을 싣고 정성을 담아 이끌어 가고 있는 참여축제”라며, “각 읍면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전통놀이들이 주민들의 정성을 통해 무주반딧불축제의 재미를 키우고 품격을 높이며 무주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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