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산티아고 대학

모험생을 키우는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의 오프캠퍼스(Off-Campus, 교외학기제)가 시행되고 있다. 전북대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학생들을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 파견하는 ‘오프캠퍼스(Off Campus)’.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려는 대학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오프캠퍼스(Off Campus)’는 학생들을 졸업까지 최소 한 학기 이상 대학을 떠나 생활하게 하면서 해당 지역 언어와 생활방식, 문화 등을 경험하게 해 글로벌 감각과 타문화 포용력, 공동체 의식 등을 심어주는 전북대만의 모험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아 왔다.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야심차게 도입한 오프캠퍼스는 기존의 정형화된 파견프로그램을 넘어 구체적으로 ‘전공수업’, ‘봉사활동’, ‘문화체험’, ‘현장실습’, ‘인턴십’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현장형 종합 프로그램이다.
  전북대는 지난 4월 학생들을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 파견하는 오프캠퍼스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었다.
  6월 30일 진수당 가인홀에서 교수들과 오프캠퍼스를 통해 해외로 파견되는 학생들이 자리한 가운데 발대식도 가졌다.
  이들은 미국 UC리버사이드, 괌 주립대학교, 영국 에지힐대학교, 셰필드대학교, 캐나다 레이크헤드대학교, 스페인 산티아고대학교, 말레이시아 말라야 대학, 중국 섬서사범대학 등 세계 9개국 13개 대학에 4~8주까지 머물며 현장형 어학수업과 기초 전공수업 등을 들었다.
  특히 2016학년도 하계 오프캠퍼스를 통해 스페인 산티아고대학으로 파견된 학생들이 스페인 현지 언론에 소개 되면서 전북대 오프캠퍼스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글로벌 프로그램임을 보여주었다. 스페인 현지언론은 “한국대학과 스페인대학의 협동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스페인어 수업뿐만아니라 총 6단계의 ‘순례자의 길’ 탐방을 하며 스페인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했다”며 보도했다.
  이날 직접 스페인 산티아고대학으로 파견된 학생들은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페인의 언어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한 동시에 전북대 오프캠퍼스를 다른 학우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오프캠퍼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며 후기를 남겼다.
  특히 오프캠퍼스는 현지 기업체와 협력 관계를 통해 취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대학가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베트남의 오프캠퍼스를 통해 8주간의 어학 공부에 이어 8주간 현지에 진출한 기업체에서 기업인턴으로 근무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인턴 근무를 통해 해당 기업체 취업까지 연결하는 구상이 현실화 된다면 오프캠퍼스는 대학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명숙 대외협력본부장은 “오프캠퍼스는 학생들에게 국제적 감각과 타문화 포용력, 공동체 리더십 등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쌓여진 역량으로 학생들이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으로 성장해 국내외 여러 영역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맘껏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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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 잊지 못할 4개월의 영국생활

/이연수<전북대학교 교육학과>

 

저는 전북대학교의 오프캠퍼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영국의 Sheffield(쉐필드) 대학교 어학원에서 한 학기간 수학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저에게 오프캠퍼스는 꿈이 현실화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잠시 동안 한국을 떠나 여행하는 것이 아닌 익숙했던 환경으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은 저의 대학 생활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는 믿음을 더해주었습니다. 또한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게 꽤나 큰 장점으로 다가왔기에 영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문화
영국생활에서 가장 즐겼던 것은 홈 파티 문화였습니다. 서로의 숙소에 초대해서 자신의 나라의 음식을 준비해 나누어 먹었고 티타임에 초대받아 친구들의 집에 방문하기도 하며 그들과 우리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프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받게 되었던 수업은 전공과목이 아닌 셰필드 대학의 어학원에서의 영어수업이었기에 영국의 현지인들을 만나긴 어려웠지만 오히려 각국에서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모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셰필드에는 외국인 학생들이 많았고 그 학생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참여하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클럽활동들이 제공되었고 요가나 배드민턴, 스쿼시 등의 운동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를 다니며 여러 친구들을 만나다보니 교육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을 몇 알게 되어 그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영문기사를 읽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수업, 학교생활
  셰필드 어학원에서 수강하였던 영어수업은 기대했던 이상이었습니다. 12명의 소규모학생으로 한반이 구성되어있었고 각 반당 두 분의 선생님이 수업을 담당하셨습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되었고 수업은 대부분 주체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었기에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겹게만 느껴졌던 영어공부가 흥미로워지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2주간의 방학기간 후 한 달간 한국인 학생들끼리 매요일 다른 주제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주제들이 있었으나 일방적인 영어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지금 저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조금은 꿈만 같았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현실 속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영국에 다녀와서 마주한 현실이 답답하지만은 않습니다. 영국에 다녀와서 오히려 이곳 한국이 제가 있어야하는 자리임을 느꼈습니다. 동경했던 유럽이 환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국에 다녀온 이후 조금 더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과 제 자신을 타자가 되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살아갈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전북대학교의 학생으로서 저는 저의 위치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고 싶습니다. 영국에서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친구들, 그리고 기회를 제공해준 전북대학교와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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