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무궁무진 '베리타운' 효자로

<농업도 경쟁력이다: 고창 친환경 아로니아연구회> 황성조 기자l승인2016.08.31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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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400여 '농업인품목연구회'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선진 농법을 추구하며, 농작물을 활용한 가공과 판로 확대까지 연구하는 모임이다. 이들은 앞서간 선배의 기술을 배움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호 협조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뿐만 아니라, 해당 품목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면서 품목의 시장 장악력을 강화해 간다. 점차 어려워지는 영농 현실 속에서 농업·농촌의 뿌리와 기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품목연구회'다. 고창군 친환경 아로니아연구회는 국내 최대 복분자 생산지역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났다. 베리류의 미래 시장을 움질일 아로니아를 키우는 회원들은 재배방법 속성 습득에서부터 신제품 개발까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친환경 아로니아 연구회

복분자의 주산지 고창군에 아로니아가 들어선지 5~6년이 지났다.
2012년에는 고창군 100여농가가 참여하는 아로니아연구회가 발족됐고, 올해 66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전국 최대인 연간 500톤의 생산량을 보일 정도로 고창의 아로니아 연구는 타 지역에 비해 발전하고 있다.
연구회는 3년 묘목을 식재해 그루당 2년차에 2kg, 3년차에 3~4kg, 4년차에 7kg 이상의 열매를 수확하는데, 이후 전지작업이 없으면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회는 또 고창의 아로니아가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아 착즙률이 높고 농도도 진한 것을 알아냈다.
이에 회원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회 활동에 집중했다.
기자재 공동구매 및 유통전문회원의 담당 판매 등 분업화도 이뤄졌다.
경남 거창 등에 발효식초음료와 원액을 판매하는 등 아로니아즙을 고창만의 특산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또한 20012년부터 사단법인 한국아로니아협회 설립을 추진한 결과, 2015년 인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다만, 2011년 kg당 12만원까지 판매됐던 생과 소매가격이 2016년 1만원까지 내려갔고, 공급도 지속적으로 늘어 새로운 상품 개발이 절실해진 형편이다.
 

◆젊은 회원의 열정
2011년 고창에서는 아로니아를 9월 초에 수확했다.
그런데 최근 전반적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며 수확철이 자꾸 앞당겨지고 있다.
30℃ 이상부터 잎이 마르기 시작하는 등 가뭄의 영향이 커 올해는 7월 말경부터 수확을 서두르게 된다.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다 2001년 고창으로 귀촌한 김명철 대표(42)는 2003년부터 수도작 영농을 시작으로, 2005년 1만9,800㎡(6,000평) 복분자 농사를 시작했고, 현재 아로니아, 복분자, 블루베리, 블래커런트, 꾸지뽕 등과 시설원예작물까지 6만6,000㎡(2만평) 농사를 짓는 대농이 됐다.
함께 귀촌한 부인 김성자씨(42)도 약용식물관리사, 발효효소관리사, 국내관광가이드 자격, 원예치료사 등 자격을 준비하며 김 대표의 사업 준비를 돕고 있다.
'고창농부의아침' 김명철 대표는 아로니아를 저온창고에서 15~20일 가량 숙성시키면 3~4개월 동안은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생과로 팔 수 있음을 알아냈다.
김 대표는 올 7월까지 고창 친환경 아로니아연구회 총무를 맡아 회원들 재배기술 증진에 힘을 보탰다.
김 대표의 젊은 에너지는 김 대표를 아로니아 전문가로 만들었다.
사실 김 대표는 2010년 고창농업기술센터로부터 복분자 차세대작물 시범 재배농가로 선정된 후, 아로니아 3년생 300주를 심었다.
너무 많은 농가가 복분자에 매달려 승산이 적었기에 선택한 작물이었다.
젊은 도전과 신작목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2013년엔 아로니아 가공공장을 신축하면서 전북고소득벤처농업인으로 선정됐다.
이어 2014년에는 전북생물산업진흥원과 R&D 개발과제 수행으로 아로니아 식초를 개발하며 도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도농업기술원의 전북농식품 및 아이디어식품 가공 컨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댓베리

김명철 대표의 고창농부의아침 영농조합법인은 인근 아로니아 30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아로니아로만 16만5,000㎡(5만평)에서 50톤을 생산한 특화법인이다.
고창농부의아침은 수확시기에 일용직 500명 분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복분자·오디 등과 함께 아로니아를 매입한다.
김명철 대표 부부만 해도 6만6,000㎡(2만평) 농사를 짓는데, 수확시기 다양한 품종 수확에 손발이 모자란다.
그럼에도 김 대표의 아로니아 사랑은 끝이 없다.
김 대표는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함량이 으뜸인 아로니아의 효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베리타운에 걸맞는 최고의 품종을 찾은게 바로 아로니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로니아의 떫은 맛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섭취가 용이한 가공사업의 필요성을 느꼈고, 제품개발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와 협력해 '올댓베리' 식초 음료를 개발했다.
'올댓베리' 식초 음료는 성분·유해성 검사, 시장성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 관능평가와 시음, 브랜드 네이밍까지 거친 진짜 상품이다.
블로그 및 오픈마켓, SNS, 인터넷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는데, 지난해 4억원 가량의 전체 매출 중 가공품만으로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지역농가로부터 수매량을 늘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화되는 과정에 있어 식품공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장 설비가 필요할 정도로 더워지기 때문에 가공식품 수요도 늘어나고, 이에 특별한 고부가상품을 가공·판매함으로써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신기술, 신유통, 규모화, 관광농업 등을 통해 농외소득을 증대시킬 계획도 세웠다.
올해는 식품회사에 연중 납품하는 것과 온라인 판매를 늘리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어려움

처음 아로니아를 생산할 때만 해도 생소한 과일 이름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이 컸다.
그런데 침침했던 눈이 맑아졌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판매고는 오르기 시작했다.
당뇨병 환자가 아로니아를 먹고 당뇨약을 끊었다는 칭찬도 들었다.
복분자 등을 판매해서는 들을 수 없었던 반응이다.
많은 스토리가 홍보 효과로 이어졌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부산까지 판매가 확대됐다.
그러나 어려움이 적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재배하는 작목이어서 속성으로 재배기술을 터득하기도 어려웠다.
6년생 이상은 전지를 해야만 생산량 및 당도를 높일 수 있음을 알아내는데도 애를 먹었다.
자연재해, 시설피해 등 일반 농사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모두 겪은 것은 경험부족 젊은 농부에게는 당연한 시련이었다.
그래도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온다"는 신념으로 부부가 다시 도전했고, 현재에 이르렀다.

◆계획

김 대표는 고창농부의아침의 미래 꿈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신제품 개발과 동시에 납품을 늘릴 수 있도록 생산량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으로 원액 수출까지 타진하고 있다.
자연발효를 이용한 아로니아 음료는 도 가공컨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 장에 유리한 프락토올리고당만을 추가해 보관까지 용이하게 만드는 기술도 터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도농기원 및 농진청 공모사업에 응모하고, 체험관광을 접목한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젊은 김 대표의 꿈은 지금도 커지는 중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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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위기탈출!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최영희 지도사

아로니아는 흔히 블루베리와 비슷한 식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이며, 영하 20℃와 자외선 16시간의 가혹한 생육환경 조건에서도 잘 자란다. 아로니아는 항산화 ? 면역물질인 C3G(안토시아닌)를 다량 함유해 다른 베리류보다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로니아(Aronia, Black Chokeberry)는 동유럽 쪽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주로 주스와 와인 제품으로 생산유통 되고 있으며, 폴란드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생산량을 주스로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그 외 생과일로 먹거나 잼, 효소 등으로도 생산되고, 의약품으로도 많이 소비되는데, 아로니아 추출물은 면역력 증강, 항균효과, 염증성 질환 치료, 혈압 저하, 당뇨병 질환 개선, 심혈관 질환 개선 등의 효과가 있어 의약품 조성물로 많이 사용하고, 아토피성 피부 개선 효과가 있어 화장품 재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로니아는 국내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특히 고창군에서는 복분자 대체작목으로 2008년부터 아로니아를 식재해 현재는 256ha에 400여 농가가 재배를 하고 있다. 고창군은 넓은 산간과 평야를 중심으로 밭작물 재배가 발달한 곳으로 수박을 비롯한 복분자, 인삼 등을 주작목으로 재배해오고 있다. 특히, 복분자 재배면적은 전국의 60%를 점유 할 정도로 면적이 확대됐으나, 연작장해 및 소비감소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로니아, 블랙커런트 등 새로운 작목 발굴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창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환경 및 소비변화, 신소득작목 육성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과 농촌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 주요품목을 중심으로 37품목 83개 연구회를 결성했다. 연구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농업기술 보급, 현장학습, 영농문제 토론 등의 활동을 통해 농업인의 전문능력 향상과 농업인들의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그 중 2010년 결성된 고창군 친환경 아로니아 연구회는 120여명의 농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정보교류와 학습을 통해 아로니아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를 체계적으로 조직화해 나가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또한 농업인들의 시장 선도형 유통조직 육성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해 제값 받고 보람도 찾는 등 농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표로 시군별 품목조직 활성화와 현장기술지원을 통한 21C 지역농업 발전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황성조 기자  food2dri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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