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왼쪽)이 21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전반 33분 선취 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수 지동원이 시즌 4호·리그 3호 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6-2017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전반 33분 선취골을 넣었다.

지동원은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얀 모라베크의 패스를 받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상대 골키퍼 펀칭에 막혔지만, 지동원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밀어 넣어 득점을 만들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 수비가 뚫리면서 상대 팀 오스만 뎀벨레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그러나 지동원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많은 움직임과 강한 압박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후반 4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슈팅을 기록했다.

역습 기회에서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감아 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나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막판 수비를 강화했다. 지동원은 후반 44분 하릴 알틴톱과 교체됐다.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과 도르트문트 박주호는 결장했다.

지동원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1어시스트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넣은 득점까지 더하면 올 시즌 총 4골을 기록 중이다.

지동원은 이날 득점으로 팀 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디르크 슈스터 감독 부임 이후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전반기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추락하자 아우크스부르크는 15일 슈스터 감독을 경질하고 마누엘 바움 유소년팀 총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는 슈스터 감독의 경질로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데, 지동원은 강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본인의 위치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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