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뱅쇼 한 잔에 담긴 꿈과 사랑,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할 것이다.

극단 두루와 공연문화놀이터 동동이 주최, 주관하는 살롱 뮤지컬 ‘퐁 드 아모르(사랑의 다리‧극작 및 연출 김소라)’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전라북도 ‘2016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으로 김소라가 쓰고 연출했다. 프랑스 소도시 안시, 버림받은 이들이 작은 살롱에 모여 자신들의 꿈, 사랑, 인생을 이야기하는데 부질없을지 모를 낭만은 삭막한 현실 속 그들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살롱 주인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현준, 프랑스인과 결혼했지만 늘 외로운 경자, 화려한 무대 주인공이 되고 싶으나 늘 구석에 서야 하는 춘희, 그런 춘희의 곁을 지켜주는 불법체류자 한수가 주인공.

김소라는 “이럴 때일수록 예술가는 더 꿈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자본의 논리에 맞선 예술가들이 상상할 수 있는 자유이자 특권이기 때문”이라며 “작품 속 사랑의 다리에서처럼 원하는 걸 이뤄도 좋겠지만 꿈꾸며 포기하지 않는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게 인생”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은 박민성 최미향 나현수 김웅진 최예슬 최다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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