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동진 명창의 지정고수로 잘 알려진 주봉신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가 지난해 12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전주 온고을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으며 1월 1일 오후 1시 30분 발인했다. 장지는 전주승화원이다. 완주 출생인 고인은 소리와 북 장단을 병행했는데 16세 되던 해 이만암에게 ‘흥보가’를 배우면서 판소리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이운학, 이수남, 임방울, 김연수에게 사사했다.

고법의 경우 근대 최고 명고수 한성준의 가락을 계승한 박창을과 전북 북가락 전통을 좇은 이정업에게 각각 21세와 31세 때 배웠다. 28살 무렵 국산국악원 강사를, 33살 즈음 충남 강경국악원 원장을 지냈다. 40세 농악단을 조직해 순회공연하기도 했다.

소리꾼에서 고수로 완전히 전업한 건 고 박동진 명창을 만나면서다. 43세부터 15년 이상 그의 전속 고수로 활동했고 1994년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대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1996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보유자로 인정됐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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