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통계전문 매체가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해 100이닝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그래프닷컴'은 12일(한국시간)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활용해 다저스 선수의 2017시즌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ZiPS는 통계전문가 댄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성적 예측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인정받는다.

이 매체가 예측한 류현진의 예상 성적은 17경기에서 90⅓이닝, 73탈삼진, 20볼넷, 평균자책점 3.99다.

9이닝당 탈삼진(K/9)은 7.3, 볼넷(BB/9)은 2로 예측했는데, 이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K/9 7.7, BB/9 2.1)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만약 정상적으로 등판한다면, 구위나 제구력은 큰 차이가 없으리라 예측한 셈이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는 1.0으로 팀내 공동 9위였다.

매체가 류현진과 '닮은꼴'로 제시한 선수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왼손 투수인 오달리스 페레스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페레스는 체인지업이 뛰어난 투수로, 10시즌 통산 73승 82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2002년에는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2004년부터는 단 한 번도 시즌 10승을 하지 못했다.

한편, 다저스에서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커쇼는 시즌 177이닝에 평균자책점 2.29, WAR 5.9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일본인 투수인 마에다 겐타는 팀에서 가장 많은 177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44, WAR 3.2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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