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MLB닷컴 소속 방송사인 MLB 네트워크 선정 3루수 부문 '현재 최고의 선수 10명(Top 10 right now)' 8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 네트워크는 17일(한국시간) "강정호의 통산 WRC+ 131은 2013년 이후 800타석 이상 등장한 3루수 가운데 저스틴 터너와 함께 공동 4위에 해당한다"면서 그를 최고의 3루수 10명 가운데 한 명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WRC+는 조정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메이저리그 평균을 100으로 놓고 이에 비해 얼마나 더 득점에 기여했는지 보여준다.

이 기록은 리그 수준과 구장 효과까지 모두 반영해 타석에서 타자의 생산력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WRC+ 상위권 3루수를 살펴보면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의 위치를 실감할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은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154)이며, 2위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를 우승으로 이끈 크리스 브라이언트(143)다.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132)가 3위에 선정됐고, 이번 겨울 4년 6천만 달러에 재계약한 저스틴 터너(로스앤젤레스)가 강정호와 함께 공동 4위였다.

MLB 네트워크는 "강정호가 야구장 밖에서 문제를 일으켰지만, 피츠버그는 그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지난해 부상으로 103경기만 나서고도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첫해(0.287)보다 떨어졌지만, 대신 장타력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팀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MLB 네트워크는 도널드슨을 1위, 브라이언트를 2위, 마차도를 3위,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를 4위로 선정했다.

이어 5위는 터너, 6위는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레인저스), 7위는 카일 시거(시애틀 매리너스), 8위는 강정호, 9위는 앤서니 렌던(워싱턴 내셔널스), 10위는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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