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문화 중심국가인 모로코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정수를 배우기 위해 전주를 찾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모로코의 국제교류 추진과 해외홍보, 해외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들로 구성된 모로코 국제교류재단(IMFI: Institut Marocain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의 임원 52명이 전주시 문화예술 벤치마킹 및 국제교류 강화를 위해 전주를 방문했다.

이날 이들 임원단은 시청사를 방문해 김승수 전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다가오는 제18회 국제영화제와 FIFA U-20월드컵 개막전,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 등 시정 주요 추진사업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천년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유사한 모로코와 전주시간 국제교류 확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전주가 대한민국의 대표문화도시로 성장하게 된 배경과 아시아 문화심장터 조성계획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와드 케르두디 모로코 국제교류재단 대표는 “모로코 마라케시와 카사블랑카 등 거의 모든 도시에는 올드시티(오래 된 도시)를 뜻하는 메디나(Medina)가 있다”며 “사람냄새가 가득한 현지인과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주의 한옥마을은 마치 한국의 메디나와 같다”고 말했다.

임원단은 이후 한옥마을에서 전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하루 숙박한 뒤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문애진 전주시 국제교류팀장은 “전주는 문화를 바탕으로 한 전주시만의 브랜드의 해외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론리플래닛과 CNN, 중남미 국가인 페루의 아메리카 TV 전주취재, 아랍국가인 모로코의 벤치마킹은 전주시가 국경을 넘어 글로벌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론리 플래닛이 선정한 ‘1년 안에 꼭 가봐야 할 아시아 10대 관광도시’ 3위 선정 및 CNN보도, 2017 FIFA U-20월드컵 개막전 개최 등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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