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노동계는 오는 5월 1일 세계노동절을 앞두고 노동기본권 보장 촉구 등 세계노동절기념 조직위원회를 25일 출범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23개 단체로 구성된 세계노동절기념 전북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세계노동절이 시작된 130년 전 미국 노동자들 요구에 머물렀다. OECD 국가 중 노동시간 2위(연간 2,090시간), 산업재해 사망률 1위(연간 2,000여명), 고용률 60%에 불과하다"며 "그마저도 절반이 비정규직이다. 이 참혹한 현실이 한국 노동자들의 자화상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비극의 정점이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홍수연양의 죽음이다"며 "홍양은 재벌 기업의 실적 압박 속에서 퇴근도 못한 채 강제노동을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절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자본에 맞서 강고하게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고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조직위는 오는 28일 세계노동절 기념 문화제를 시작으로 노동절 당일인 5월 1일 노동절 기념 전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순재 기자 aongl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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