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에 뇌사자들의 장기기증이 이어지면서 생명나눔 사랑 실천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

14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로 치료 받던 중 뇌사판정을 받은 김모(73·여)씨가 간과 신장 2개를 기증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로 치료 중 뇌사 판정을 받은 강모(50)씨가 신장 2개를 기증하고 영면했다.

지난달 31일에는 5세의 김모 양이 불의의 질환으로 치료 중 회복되지 못하고 뇌사로 판정 받고 간과 신장 2개를 기증하고 짧은 생을 숭고하게 마감했다.

기증한 장기는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이식센터에서 대기자로 등록한 만성질환환자들에게 이식되었고, 그 가운데 신장 4개는 전북지역 환자에게 이식됐다.

장기기증을 결정한 가족들은 “너무 슬프고 안타깝지만 소중한 생명을 나눈다면 마지막 가는 길이 더욱 의미 있고 값진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며 “새 생명을 받은 분들이 건강하게 값진 삶을 살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희철 장기이식센터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장기기증을 결정해준 유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고귀한 사랑을 실천하고 가진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는 1998년 이후 올해 6월 현재까지 183명의 장기기증이 이뤄져 간 154명, 심장 47명, 폐 11명, 소장 1명, 각막 160명 등 전국의 710여명 환자에게 이식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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