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옥정호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새벽녘 호수를 휘어감는 아름다운 물안개는 옥정호의 가을날을 더욱 설레게 한다. 안개가 걷힌 옥정호에 모습을 드러낸 붕어섬도 가을 손님을 기다렸다는 듯, 제법 위용을 드러낸다.
붕어섬을 둘러싼 단풍나무들도 곧 붉게 물들 태세다. 단풍에 물든 붕어섬 주변의 둘레길을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과 걷노라면, 그 걸음걸음이 설렘의 연속일 것 같다. 내달 6일부터 열릴 임실N치즈축제로 한껏 들뜬 임실로의 가을여행…, 그 중심에 절대비경을 품은 호수인 옥정호가 있다./편집자 주
 
■옥정호에 찾아온 가을
임실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옥정호에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옥정호를 휘감는 순환길의 벚꽃은 졌지만, 초록의 가을길이 주는 낭만은 화려한 벚꽃길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안겨준다.
옥정호를 배경으로 둘러싸인 벚꽃나무길을 드라이브 하다보면, 호수 가운데 위용을 드러내는 붕어섬의 경관이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같다. 단풍이 물들쯤엔 중어섬의 붉은 매력이 솟구쳐 오른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할 만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옥정호 드라이브 코스는 평소에도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가을을 맞아 운암면 소재지부터 순환로를 따라 길 양쪽 10km에 걸쳐 길게 늘어선 드라이브 길은 높이 솟은 산맥과 수변이 아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붕어섬과 운암대교를 비롯해 긴 둘레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정호 전망대는 입소문을 듣고 찾은 사진작가들의 단골 포토존이다.

■전국의 일출·낙조 명소로 선정
옥정호는 지난 3월 문화재청이 선정한 전국의 일출·낙조 명소 8곳 중 한 곳이다.
그중 임실 옥정호는 운무가 가득한 일출과 호수 안에 있는 붕어섬의 특이한 경관이 차별화된 곳으로 꼽힌다.
이곳의 아름다운 일출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키 위해 운암면 지역발전협의회 에서는 해마다 ‘운암 국사봉 해맞이 축제’를 열기도 한다. 
또한 총 43km의 ‘옥정호 물안개길 마실길’은 들쭉날쭉한 강변길을 따라 아름다운 옥정호 주변의 자연생태를 감상할 수 있다.
국사봉을 출발해 요산공원~입석리~어리동~구암산장을 거쳐 국사봉으로 돌아오는 6.5㎞구간은 호반의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한다.

■옥정호 관광개발 특구 조성 박차
임실군은 이 아름다운 옥정호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옥정호 수변관광개발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섬진강변 관광자원을 활용해 수상과 산림, 문화를 아우르는 에코관광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280억원을 들여 섬진강에코뮤지엄사업을 추진, 에코누리캠퍼스와 붕어섬 에코가든, 에코투어링루트 등을 조성해 옥정호와 섬진강의 자원을 활용한 종합관광특구를 만들어 간다. 이와 별도로 85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옥정호 주변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붕어섬 주변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올해 마무리 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옥정호의 자랑인 붕어섬 주변은 전 국민이 즐겨찾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더불어 즐거움...임실N치즈축제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2017임실N치즈축제’가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임실치즈마을에서 열린다. 임실N치즈축제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천만송이 국화꽃 전시와 함께 치즈를 테마로 한 80여개의 흥겨운 프로그램과 덤으로 할인받는 임실N치즈 등 온갖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로 가득하다. 이 가을 옥정호를 찾는 발걸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옥정호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에 실컷 취해보고,‘웃어봐요! 치즈, 행복 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임실N치즈축제에서 올해의 특별한 가을나들이를 즐겨보면 어떨까.
/임실=임은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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