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 질주

2017전북독립영화제가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폐막식을 갖고 5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폐막작은 네 편의 본심 수상작으로, 올해는 대상(옹골진상) 수상작인 이현주 감독의 ‘소녀 질주’와 우수상 수상작인 이홍매 감독의 ‘명태’와 채한영 감독의 ‘선아의 방’, 배우상을 수상한 양조아 배우가 출연한 변승민 감독의 ‘씨유투머로우’를 상영했다.
  영화제 기간 총 28회 상영을 진행하였으며, 52편의 상영작(장편 3편, 단편 49편)이 관객과의 만남을 가졌다. 1,300명 이상의 많은 관객들이 참여하며 전북독립영화제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매 회차마다 GV(관객과의 대화)가 있었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매회 평균 50%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며 전국의 독립영화인과 관객들이 심도 있게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상을 받은 이현주 감독의 단편 극영화 ‘소녀 질주’는 경쟁과 성과 중심의 현실에 내몰린 고등학생 단거리 육상선수 ‘다영’의 절박함을 정직한 시선과 풍요로운 화법, 그리고 유연한 리듬으로 표현해 고른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이홍매 감독의 ‘명태’는 조선족 청년 ‘김수’가 주변 사람들과 나누게 되는 한 끼 식사를 통해 잔잔하지만 감동적인 온기를 전하는 마술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채한영 감독의 ‘선아의 방’은 사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된 곳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소녀의 슬픔을 보듬고 표현하는 섬세한 방식들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작들에게는 전라북도지사상 및 상장 및 상패와 함께 대상 300만원, 우수상 각 100만원의 차기제작지원금이, 관객상과 배우상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패,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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