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이 6월1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은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고위급이 공식적으로 마주하는 자리로 선언의 이행방안과 분야별 후속 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수석 대표로 참석한다.

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회담과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 그리고 임박한 6.16민족공동행사, 오는 8월 개최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도 현안이다.

아울러 남북 대표단에 각각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이 포함돼 있어 철도·도로 연결 사업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이 경원선(서울~원산)의 남측 구간 복원사업을 연내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여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남북고위급회담은 당초 지난달 16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회담 당일 한미연합공중훈련 등을 이유로 일방 취소한 바 있다. 이후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반전을 거듭하던 가운데 지난달 26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고위급회담이 재개됐다.

한편 통일부는 5월 31일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세계평화재단 이사장인 천담스님의 방북을 승인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순수 민간교류 차원의 방북 승인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4.27 판문점선언에는 ‘남북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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