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이 14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장성급회담을 열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군 당국자 사이의 육·해상 핫라인이 완전히 복원될 전망이다.

남북은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서해상 충돌방지를 위한 2004년 6월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동·서해지구 군사 핫라인 복원을 골자로 하는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가동시기 등에 대해서는 후속 장성급회담 또는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현재 남북간 군사 통신선은 3개 회선으로 지난 1월 유선 통화는 복구됐으나, 동해지구 군통신선은 DMZ 북측 구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2005년 8월 개설된 서해우발충돌방지 통신선은 2008년 5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차단한 바 있어 교체와 신설이 필요하다.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경비함정간 국제무선통신망 운영 및 시각(깃발) 신호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군사적 충돌 원인이 되어온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 문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언급한 DMZ 내 유해 발굴과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미군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문제에 대해서도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는 국방부 대북정책관인 김도균 육군 소장이, 북측에서는 안익산 육군 중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