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차 남북 장성급회담 대표단 악수.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31일 오전 판문점 남측구역인 평화의집에서 제9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연다.

이날 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시범조치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27 판문점선언에 담긴 군사 분야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조치에 해당된다.

남측은 JSA 경비 인원 축소, 소총과 중화기 등 화기 조정, 자유왕래 등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JSA에는 현재 남북이 각각 권총을 휴대하고 근무를 서고 있다.

DMZ 내 감시초소인 GP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상호 협의로 GP 병력과 장비를 시범 철수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의 동의 후 올해 안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DMZ 내에는 우리 군기 60여개 GP를, 북한군이 160여 개의 GP를 각각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차 장성급 회담 당시 의견을 교환한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또 DMZ에 묻혀 있는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군과 미군 전사자 유해가 각각 1만여 구, 2천여 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북은 지난번 군사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14일 이후 47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북측에서는 안익산 육군중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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