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 야행(夜行)이 선선한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황금들녘의 한가운데에 있는 백제왕궁으로 다시 찾아와 손님을 맞이한다”.

익산의 다양한 문화를 한장소에서 체험하며 결실의 계절인 가을의 진한 맛과 아름다운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익산문화재 야행’의 2번째 행사가 5일과 6일 백제 왕궁리 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정헌율)이 주관하며 익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행사준비 관계자들이 한데모여 야심차게 준비한 2번째 ‘야행’.

백제왕궁의 유적지와 탑리마을에서 진행되는 이번 ‘익산문화재 야행’은 익산시와 문화재단이 함께 심혈을 기울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열정을 쏟아낸 만큼 익산의 대표 문화재임을 자신있게 자랑하고 있다.

이번 문화재 야행은 ‘백제무왕은 아름다운 왕궁을 왜 익산에 지었을까’를 주제로 천년기원을 담은 탑돌이 등 27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지로 만든 꽃등을 들고 왕궁리 오층석탑을 돌며 소원을 비는 천년 기원을 담은 탑돌이 등.

서동선화 캐릭터를 찾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천년 달빛 아래 숨은 서동선화 찾기, 여름 달빛을 받으며 백제 왕궁 후원을 산책하고 천년 고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백제왕궁 유적지가 산재한 문화재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1박 2일 체험할 수 있는 야숙(夜宿)프로그램 별밤 캠프도 문화재야행기간 함께 열린다.

사전 접수를 통해 진행이 되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천년 기원을 담은 탑돌이, 백제 왕궁 후원 산책 해설사 탐방, 백제디지털 헤리티지 VR 체험 등의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이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백제문화 일러스트 사진 작품전이 탑리마을 거리 전시로 진행되며, 금마고도보존회 주민들의 한지등 작품 백제고도한지등 공예전시와 무왕을 테마로 한 대형 한지 등이 백제 왕궁의 밤을 아름답게 밝힌다.

더욱이 익산 문화재 야행에는 젊은 청년들이 대거 참여한다. 청년무왕 프리마켓 10여점이 입점에 동참해 청년 푸드트럭과 탑리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어머니의 손맛 왕궁 주막이 야행의 먹거리를 선사한다.

익산시는 2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보유 문화재의 자부심과 가치를 바로 알고 체험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기 위해 점검과 연습을 통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마음속 소망을 등불에 담아 왕궁후원에서 밤하늘에 날리는 소원 등 프로그램 등을 추가하고,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이전 보다 배차간격을 줄인 야간시티투어 순환버스 운행한다.

방혜경 계장은 “첫 번째 행사보다 방문객 편의도모를 위해 노선버스 조정은 물론 시티투어순환버스 승차노선 변경 등에 노력하고 더욱 멋스럽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익산시는 ‘익산문화재 야행’은 도심과 떨어진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첫 행사에 5,000여명이 넘는 관람객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면서 지역문화재의 활용가능성과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석희 과장은 “어느 지역보다 선명한 별빛이 아름다운 백제왕궁 문화재 야행은 익산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며 “문화로 상징되는 품격도시 익산, 아름답고 행복한 익산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들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익산의 가을밤 매력을 한껏 자랑하겠다”며 “다양한 체험거리와 즐길거리를 마음껏 느끼면서 추억을 간직하시길 기대한다”고 덧 붙였다.

한편 전국 25개 지역별로 다양한 문화재야행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야행의 대부분은 도심형 행사이지만 익산문화재 야행은 지역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아 문화재청 주관 2019년 공모사업에 다시 한 번 선정되는 익산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익산문화재 야행은 5일 오후 7시부터 특별한 개막행사 없이 개막을 선포하고 문화재 야행 여행이 시작된다. 2차 여행에서는 진한 가을에 물들어 있는 백제왕도를 감상 할 수 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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