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공립유치원은 내년부터 원할 경우 통학버스를 지원 받고 운영시간도 늘릴 수 있다.

정부는 2019년 3월부터 국공립유치원에 통학버스를 전면 도입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일부 사립유치원 비리가 불거진 뒤 국공립유치원을 늘리고 있으나, 막상 국공립유치원 정원 미충족률이 20%에 달하는 등 국공립이 사립에 비해 미흡한 점을 파악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가 육아정책연구소를 통해 전화조사한 결과 국공립유치원 교사들은 해당 유치원 정원이 차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통학버스 미운영을 꼽았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 미흡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 특히 맞벌이 학부모들은 버스가 없어 아이들 이동이 불편하고 종일반이 없는 걸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도 원하는 곳에 통학버스를 제공하고 교육시간도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한다. 박용진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7년 국공립유치원 어린이 통학버스 지역별 운영현황’을 보면 전북은 국공립유치원 436곳 중 11.0%에 해당하는 48곳이 통학차량을 갖고 있다. 운영비율이 전북 평균 17.7%에 못 미치고 17개 시도 중 7번째로 낮다.

국공립유치원은 오후 4시 30분 문 닫는 곳이 많아 오후 6시 안팎인 직장인 퇴근 시간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통학버스 수요를 조사하면 교육부가 내년 2월쯤 보통교부금으로 내려 보낼 거다”면서 “운영시간은 교육과정의 일부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외에는 유치원 자율이다. 따라서 연장은 유치원이 알아서 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정하면 된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