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가야사 조사·연구·복원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진다.
  전북도는 내년 전북가야 유적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시·발굴조사와 정비사업 등을 위해 70개 사업을 선정하고 19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먼저 오는 12월 장수가야 3개 유적을 시작으로 내년중 도내 13개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며 남원 계수호 등 그동안 가야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9점도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가야 홍보를 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제철 및 봉수 유적 정밀 현황조사 연구용역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전북도는 올해 50개 사업에 117억 원을 투입했다. 발굴 및 지표조사에 53억원, 정비 및 활용사업에 46억원, 학술대회·용역·홍보에 18억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올해 성과와 관련 전북가야 학술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곽장근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장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전북가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남가야와 차별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교수는 올해 구체적인 성과로 ▲남원시 가야문화유산을 통해 가야 소국 기문국 비정 ▲완주군 가야문화유산을 통해 전북가야와 백제 국경 연구 ▲진안 가야문화유산을 통해 생산유적과 관방유적 밀집 확인 ▲무주군 가야문화유산을 통해 전북가야와 신라가야 국경 연구 ▲장수 가야문화유산을 통해 가야 소국 반파국 비정 ▲임실군 가야문화유산을 통해 전북가야 문물교류 중심 연구 ▲순창군 가야문화유산을 통해 전북가야 서쪽 경계 연구 등을 들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속도감 있는 전북가야 연구를 위해서는 국가 사적이 아니더라도 시도에서 지정된 유적에 대해 정비구역에 포함시켜 국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을 정치권과 공조하여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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