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시인이 ‘아홉 살 사전’ 시리즈 제 3탄을 펴냈다.
  <아홉 살 느낌 사전>(창비)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며 많은 사랑을 받는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의 후속 작품이다.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감각을 느낀다. 입으로 여러 가지 맛을 느끼고 코로 새로운 냄새를 맡는다. 손으로 낯선 물건을 만지고, 눈으로 새로운 풍경을 보고, 귀로 생소한 소리를 듣는다. 온몸으로 세상을 느낀다. 새로운 감각을 느끼는 일이란 성장과 다름 아니다. 하지만 어린이가 자신의 느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홉 살 느낌 사전>은 ‘가렵다’부터 ‘환하다’까지 감각을 표현하는 말 80개를 사전처럼 가나다순으로 담아낸 책이다.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을 다양하게 보여 주면서 그 상황에 맞는 감각 표현을 소개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정확한 문장과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표현된 상황에 공감하면서, 자신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감각을 표현하는 각 낱말의 설명을 읽으며 정확한 뜻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활용법까지 익힐 수 있다. <아홉 살 느낌 사전>을 읽고 감각과 관련한 다양한 표현을 알게 되면 자신이 외부로부터 받은 인상이나 느낌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더 능동적으로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홉 살 마음 사전>과 <아홉 살 함께 사전>을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 준 김효은 작가는 어린이들의 느낌을 사랑스럽고 다정한 그림으로 펼쳐 보인다.
  이와 함께  ‘아홉 살 사전’ 시리즈의 활동책인 <아홉 살 내 사전>도 같이 출간됐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서 출간된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아홉 살 느낌 사전>에 소개된 감정 표현, 관계와 소통 표현, 감각 표현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다.
  박성우 시인은 먼저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글쓰기 방법을 소개한다. 직접 겪은 일을 쓰기―말로 그림을 그리듯이 쓰기―신나고 멋진 상상을 하며 쓰기―책을 많이 읽으며 쓰기―궁금해하며 쓰기―자기가 느낀 느낌을 표현하기―다 쓴 글을 다시 한번 보면서 고치기로 이어지는 일곱 단계로 자신만의 글을 쓰는 방법을 소개한다.
  김효은 작가는 그림으로 자기의 경험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그림 그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림 도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감정과 감각을 표현할 때는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그림을 그릴 때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등 그림으로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 준다.
  이어 ▲‘내 마음 사전’ 만들기 ▲‘우리 함께 사전’ 만들기 ▲‘내 느낌 사전’ 만들기 등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사전을 완성할 수 있다. 어린이 독자들은 <아홉 살 내 사전>을 통해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면서, 다양한 표현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자신의 아홉 살 무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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