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올해도 더욱 와일드하게 찾아온다. 매회 이색음식과 체험을 선보이며,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 와일드푸드 축제를 미리 엿보자. <편집자>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다.

‘Wild-food’, ‘Wild-fun’, ‘Wild life’ 3가지의 테마가 차별적으로, 또한 와일드하게 서로 어울린다.

와일드푸드를 통해서는 조리를 최소화한 자연음식을 만날 수 있다. 화산원우마을에서 준비할 감자삼굿은 매회 와일드푸드를 대표하는 자랑거리 중 하나다. 돌과 나무, 솔잎을 활용해 냇가에서 구워먹었던 감자와 고구마, 밤 간식 만들기 체험이다. 대형 구덩이에서 맛있게 익은 간식거리는 별미 중에 별미다.

기성세대들에게 추억의 음식인 개구리와 메뚜기도 있다. 개구리 뒷다리 꼬치와 개구리 튀김, 메뚜기 구이, 볶음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징거미, 밀웜(거저리), 민물새우 튀김, 메추리 숯불구이, 가마솥 닭죽, 달팽이 아이스크림, 돼지코 요리, 양꼬치, 망고밥 등 색다르고 다양한 음식을 만나는 것도 와일드푸드축제가 거의 유일하다.

양껏 먹었다면, 몸으로도 즐겨야 한다. 바로 ‘Wild-fun’이다.

와일드푸드축제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인 자연친화적인 놀이터가 있다. 유기농법 논에서 가져온 볏짚을 활용한 볏짚 미끄럼틀, 정글짐, 그네가 설치된다.

또한 나무 징검다리, 통나무 징검다리, 진흙놀이, 분수 물놀이 등 아이들이 즐거워할 놀이가 가득하다. 볏짚, 나무, 진흙 놀이가 유아를 위한 것이라면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놀이터도 준비된다.

주먹만 한 장기알로 겨루는 거인장기, 대형 젠가, 새총 사격장, 널빤지를 이용해 여러 명이 즐기는 사각시소 등의 놀이터가 설치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래놀이터도 마련된다. 콩볶기, 맷돌에 콩가루 만들기, 떡매치기, 인절미 만들기, 쌍륙, 공기 돌 따먹기, 윷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쌍륙은 두 사람 또는 두 편이 15개씩의 말을 가지고 2개의 주사위를 굴려 사위대로 판 위에 말을 써서 먼저 나가면 이기는 놀이다.

또한 전문 사회자의 진행으로 제기차기 대회도 열린다. 성인, 아동, 가족?단체전으로 열릴 계획으로 숨겨왔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다.

‘Wild life’는 일상을 탈출한 휴식이다. 힐링을 원한다면 휴양림 일대를 걷는 ‘아름다운 길 걷기’와 캠핑을 눈여겨볼만하다. 걷기는 사전접수로 진행되며, 군청 산악회의 도움으로 이뤄진다. 캠핑은 가족형과 청년형으로 모집을 실시하며, 축제 콘셉트를 반영한 음식과 잠자리를 즐길 수 있다.

축제에 완전하게 동화되기 위해서는 옷차림이 중요하다. 와일드 코스튬 체험을 이용한다면 축제를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축제장에 꾸며질 힐링마당은 좀 더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인형극, 주민DJ, 힐링 음악회가 펼쳐질 이곳은 무궁화 식물원의 잔디를 활용해 관광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마련된다.

자연을 해치치 않는 그늘막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의자, 돗자리 등이 제공된다.

와일드푸드축제를 어떻게 찾아올지도 중요하다. 와일드푸드축제는 차량을 가져오지 않아도 편하게 다녀갈 수 있다. 하루 셔틀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수시 운영된다.

축제 주차장에서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비롯해 완주군청에서, 전주역, 전주 종합경기장, 한옥마을,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셔틀버스들이 운영된다. 사전에 공지되는 셔틀버스 운영시간을 확인하면 좀 더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인터뷰-박성일 완주군수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주민이 주인공인 축제입니다”

주민들이 주도해 직접 꾸리고 있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진정한 지역축제다. 조리를 최소화한 자연음식과 자연의 공존과 휴식으로 특화돼 축제의 정체성을 공고히 쌓아가고 있다.

박 군수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마니아들도 많이 생겨, 매회 방문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며 “축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와일드푸드축제는 볏짚놀이터, 수상한 놀이터, 전통놀이 등을 통해 자연과 동화되는 놀이를 확대했다. 또한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선택과 집중을 기했고, 먹고 놀고 쉴 수 있는 공간들을 세트로 구성해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 군수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이색적인 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전통과 추억의 축제다”며 “다양하고, 풍성하게 무장한 올해 와일드푸드축제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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