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의 소비자심리지수가 3달째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1월에 들어선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민들이 지역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 11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따른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0으로 전월(100.5)보다 3.5p 상승했다.

전국 소비자심리가 전월에 비해 2.3p 상승한 100.9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를 보인 셈이다.

최근 들어 미중 무역분쟁이 진정단계로 접어들면서 경직됐던 경제상황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주가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도민들의 소비심리도 덩달아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도내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은 모두 4p씩 상승한 96과 99로 집계됐다.

가계수입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98이었지만 소비지출전망은 전월에 비해 2p 오른 109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교통·통신비와 주거비는 전월과 동일했고 외식비와 여행비, 의료·보건비 등은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내구재, 의류비는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도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모두 전월보다 각각 3p, 6p 상승한 79와 89로 조사됐다. 이는 도민들이 느끼기에 6개월 전보다 도내 경제상황이 좋아졌고, 앞으로 6개월 후에도 크게 나빠지진 않을것이라고 본다는 뜻으로 도민들이 경제회복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물가전망에선 주택가격전망과 임금수준전망은 전월과 동일해 집값이나 임금이 더 떨어지진 않을것이라고 봤으며, 물가수준전망은 전월보다 2p 하락해 123을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 역시 전월 85에서 이달엔 92로 7p나 상승했는데 군산형 일자리가 상생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그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2p 하락한 86으로 집계됐는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지역 경제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통화정책이 완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소비자심리지수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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