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4일 치른 수능 영역 중 ‘수학 나형’이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3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과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이 특히 어려웠던 걸로 나타났다.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49점이다.

표준점수는 상대적이라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는데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139점)보다 10점 올랐을 뿐 아니라 2010학년도 이후 수능 중 가장 높다.

표준점수 분포에서도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최저점(구분점 135점)과의 차이가 전년 9점에서 이번 14점으로 늘었다. 만점과 1등급 최저점 사이 점수차가 클수록 변별력이 큼을 의미한다.

수학 가형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봤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지난해 133점과 비슷하다.

국어는 불수능이던 직전 해보단 쉬었다는 평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 150점에서 이번 140점으로 10점 내려갔고 만점자 비율도 0.03%에서 0.16%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절대평가 3년차인 영어도 평이했다고 본다. 1등급 비율 7.43%로 절대평가 첫 해 10.03%, 두 번째 해 5.3%에 비해 무난하다는 이유에서다.

함께 발표한 ‘2019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을 보면 지난 수능, 전북 지역 최상위 등급비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걸로 나왔다.

도내 수능 4개 영역 1,2등급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북 1,2등급 비율은 국어 8.3%, 수학 가 6.2%, 수학 나 8.4%, 영어 13.8%다.

국어 8.5%, 수학 가 9.2% 수학 나 9.1%, 영어 16.1% 등 전국 1,2등급 비율보다 낮은 수치.

반면 도내 최하위권 비율은 국어를 제외하고 전국 평균보다 높다. 전북 8,9등급 비율은 국어 11.8%, 수학 가 18.6%, 수학 나 11%, 7.4%다. 전국은 국어 12%, 수학 가 11.8%, 수학 나 10.8%, 영어 7.1%다.

도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는 전국 상위권이다. 전북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 59.5, 수학 가 49.7, 수학 나 55.2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각 3번째, 2번째, 2번째로 높아 학교 간 성적차가 큰 걸로 보인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