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외국어고등학교는 2020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결과 전년 대비 경쟁률이 떨어졌다.

정부가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2025년 일괄 전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도내 해당하는 상산고와 외국어고가 다른 양상을 보인 것.

19일 전북외고에 따르면 17일부터 사흘간 원서를 접수한 결과 160명(정원 내) 모집에 173명이 지원, 1.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인 2019학년도 1.34대 1(160명 모집에 215명)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5년을 봐도 하락 추세다. 2016학년도 1.76대1, 2017학년도 1.44대1, 2018학년 1.48대1이다.

전국 30여개 외고는 경향을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경쟁률 하락, 상승 등 학교별 상황이 다른 걸로 나타났다.

전북외고 경쟁률 하락의 경우 일반고 일괄 전환 방침에 이어 광역단위 모집과 외국어 등 학교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반고 전환을 앞둔 상황, 상산고는 전국에서 학생들을 모집하는 반면 전북외고는 전북도 안에서 신입생들을 모집한다.

학교 성격도 문과 그 중 특정 외국어에 한하다보니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외고 이길규 교장은 “외고 폐지한다는 얘기가 몇 년 전부터 계속 나오고 도내에서만 학생들을 찾다보니 2024년까진 도교육청 외고 재지정 평가(운영성과평가)를 받지 않음에도 지원자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고는 외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특수성이 있다. 좋은 대학에 가겠다는 것보다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애들만 온다”며 “위축되지 않고 특성에 맞게 잘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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