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첫 삽을 뜬 전북혁신도시가 10년 후인 2017년 한국식품연구원 이전을 끝으로 건설을 완료했다.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흐른 2019년 한 해동안 전북혁신도시는 영욕을 온 몸으로 감당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은 전주 이전 2년 만에 기금 적립금을 7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37%에 달하는 액수다.
반면, 혁신도시 조성 취지에 어긋난 부적절한 처신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의 드론센터 부지 이슈는 결국 사실상 전북유치를 확정하며 일단락 되기도 했다.
농정 틀 전환을 위해 전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농진청의 쿨링하우스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농진청의 디지털 농업에 대한 연구 추진 속도에도 활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편집자주

△ 국민연금공단, '전주 리스크' 불식 시키다
2017년 전북 전주시에 터를 잡은 국민연금공단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전 2년 만에 기금 적립금 7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과 기금운용본부가 지역균형발전 등의 이유로 전주에 터를 잡은 지 2년 만에 기금적립금이 7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기금운용 수익률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본부의 위치가 아닌 본부의 역할에 달렸다는 것을 증명해 낸 상징적인 사례다.
올해는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한 만큼 향후 기금운용본부가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는 한 해가 됐다.
이밖에도 국내외 수탁은행들의 연이은 전주사무소 설립은 국민연금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제3금융중심지 재지정의 희망을 엿보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 LX, 드론전문교육센서 유치 문제 두고 잡음 만들어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는 '균형 발전 및 지역 상생' 근거의 혁신도시 조성 취지에 어긋난 부적절한 사업추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등 시련을 겪었다.
전주에 본사를 둔 LX가 경북 경주를 드론전문교육센터 후보지로 낙점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전북 입장에선 공공기관이 지역 상생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한 것.
결국 최창학 사장이 이사회 간담회를 통해 드론교육센터 부지를 전북지역으로 최우선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 상생'이라는 본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씁쓸한 사건이었다.

△ 문재인 대통령, 농진청 쿨링하우스 찾아...디지털 농업 연구 속도 내나
지난해 12월 '농정 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 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내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고온 극복 온실을 찾았다.
'쿨링하우스'로 불리는 이 온실은 농진청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첨단 설비기술이 총망라된 시설로 문 대통령이 농정 틀 전환을 위해 내세운 5대 목표 중 하나인 '더 신명나고 더 스마트한 농어업'에 대한 실현 의지와 맞닿아있다.
특히 디지털 농업은 농진청의 핵심 연구과제 중 하나여서 대통령의 방문과 농진청의 연구 의지가 더해져 이와 관련된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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