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첫 경기를 잃으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전북은 12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예선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북은 지난해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를 맞아 ACL 최다골(37골) 기록하고 있는 이동국이 최전방에 섰다. 올 시즌 전북에 합류한 쿠니모토와 김보경, 그리고 이승기가 중원에 자리했다. 이승기는 지난 2014년 맞대결 당시 2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손준호와 정혁이 자리 잡았다. 수비는 김진수, 홍정호, 김민혁, 이용이,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가던 전북은 4분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요코하마 오나이우에게 일대일 찬스를 허용했으나 송범근이 빠른 판단으로 각을 좁히고 나오며 선방했다. 
  14분 전북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승기와 김보경으로 이어진 패스가 손준호 발끝에 닿았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전북은 요코하마 공격에 고전하며 31분 결국 선제골을 허용했다. 순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엔도에게 완벽한 슈팅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33분 기회를 놓치고 2분 뒤 또 다시 실점을 했다. 전북 수비 뒷편을 공략한 엔도의 크로스가 김진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전북 수비수들은 오프사이드라고 항의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0분 쿠니모토의 슛이 살짝 빗나가며 추격에 실패한 전북은 이후 잇달아 2번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초반 전북은 이동국과 정혁을 빼고 무릴로와 조규성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23분 손준호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하면서 역전의 희망이 옅어졌다. 골키퍼 송범근의 잇단 선방으로 2골차를 유지하던 전북은 후반 34분 조규성이 카지카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거기까지였다. 이용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9명이 필드에 남았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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