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내 토지 자산의 배율이 4.6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국민순자산은 1경6,622조 원으로 전년비 1,058조원(6.8%) 증가했다.
이 중 비금융자산이 1경6,042조 원(순자산의 96.5%)이었고, 금융자산(1경7,213조 원)에서 금융부채(1경6,633조 원)를 뺀 순금융자산(순자산의 3.5%)은 580조 원 정도였다.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8.7배로, 전년(8.2배)보다 올랐는데, 이는 토지 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이 오른 영향이 크다.
특히, 작년 토지와 건물 자산은 각각 6.6%, 6.8% 늘었는데, 토지 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4.6배로,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GDP(명목기준)가 1.1% 늘어나는 동안 토지 자산은 6.6% 증가했고, 토지 가운데서도 건물 부속 토지의 자산 증가율은 7.3%에 달했다.
결국, 부동산 자산 증가가 전체 자산을 크게 끌어올렸음을 보여준다. 이 중 수도권의 토지 자산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한편, 지난해 말 가구당 순자산은 4억6,268만 원이었고, 이 중 75%가 부동산이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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