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례식장 일회용품 배출 비율이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장례식장 이용 전주시민 57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7일부터 10일간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장례식장 이용이 감소됐다'는 응답이 70.6%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의 영향을 받아 장례식장 이용이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례식장 이용시 식사를 '반 정도 한다'가 38.7%로 가장 높았으며, '꼭 한다'가 35.2%로 근접한 수치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식사를 '반 정도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장례식장에서 식사 제공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다과·음료 제공 34.1%(196명), 제공 안 해도 됨 33.1%(190명), 현재처럼 식사 제공 26.3%(151명), 잘 모르겠다 6.4%(37명)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장례식장에서의 식사문화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식사 대신 답례품에 대한 제공의견에 대해서는 좋다 35.2%(202명), 보통이다 27.0%(155명), 매우 좋다 20.0%(115명) , 식사제공 우선이다 14.6%(84명), 기타 3.1%(18명)순으로 응답해, 우리나라의 식사를 접대하는 장례문화가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실속 중심의 문화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장례식장 이용시 용기(그릇) 종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다회용기를 본 적 없다'는 응답이 7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의 1회용품 사용규제가 완화되고, 감염병 유행의 영향으로 1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68.3%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장례식장 식사제공 1회용 그릇에 대해 '쓰레기가 많아서 부담 된다'는 응답 또한 40.5%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1회용품을 다회용기 그릇으로 교체하는 것에 대해 '좋다'는 응답이 31.5%로 높게 나타났다.

시민들은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통한 규제 강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하면서도, 장례식장 이용자(소비자)의 책임과 노력도 중요하다(32.9%)고 말해 이에 따른 시민 교육 및 홍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소비자정보센터는 "장례식장이 다회용기 사용을 위해서는 시설개선 및 기자재 등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관련법에 대한 개정과 전주시 조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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