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전북경제를 모니터링한 결과, 도내 경기는 전분기 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악화는 2/4분기 전북지역 경기가 크게 악화됐던 영향이어서 실제로는 지속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53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전라북도 경기는 2/4분기 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생산에서 제조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헸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모이기를 꺼려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서비스업에서 지속적인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가 소폭 감소하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보합을 나타냈으며,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세부적으로 상용차는 주요 수출지역의 수요 부진과 건설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내수부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버스 판매 위축 등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화학은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합성섬유의 위생제품 판매 호조와 함께 합성수지 및 폴리실리콘의 기저효과로 전분기대비 개선됐다.
기계는 건설기계와 농기계의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을 기록했다.

전자부품은 전기자동차부품의 수요 확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광센서 및 비메모리 반도체 등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 수준이다.
음식료는 육계가 공급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 및 장마철 폭우로 생산이 소폭 감소하고, 업소용 주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정용 주류의 견조한 수요 및

온라인 가공식품 판매 증가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했다.
철강은 전방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요 정상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소폭 감소했고, 비금속은 탄소섬유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업소용 주류 유리병 생산의 둔화로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 도소매업은 코로나19의 지속 및 비대면 소비의 확산, 긴 장마 및 수해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 등으로 부진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 8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급격히 악화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 수준을 지속했다.
운수업은 시내버스 및 시외버스 모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동산업은 주택매매가격과 거래량 모두 소폭 상승하면서 증가했다.

한편, 향후 생산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제조업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업은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용차는 주요 수출지역의 판매 부진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화학, 기계, 음식료 등이 수요회복 및 일시적 공급 충격의 해소로 소폭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도소매업은 연말 소비 증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로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관광 심리 위축으로 감소할 전망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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