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전국 농민 137명을 대상으로 5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센터 2층에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소비자센터가 농민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첫 사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1차 농산물에 대한 온라인 판매와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올 10월 30일까지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에 접수된 농산물, 가공식품 등 식품관련 소비자 상담은 198건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서는 올해 접수됐던 1차 농·수산물과 농·수산 가공식품을 생산·제조·판매하는 소상공인들로부터 1년여 간에 걸쳐 소비자 분쟁사례를 수집했다.
소비자정보센터는 강의가 가능한 야간시간을 이용해 5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1차농산물과 2차 농산물가공사업자 137명을 대상으로 줌(ZOOM)시스템을 통해 '농산물 관련 소비자 불만 사례 및 관련법령'을 주제로 무료교육을 진행했다.
최근 들어 농·수산물, 농·수산 가공식품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하는 생산자가 많아지고 있지만, 소비자 불만이나 피해가 접수됐을 때 농가들은 관련 제도와 규정, 법령을 알지 못해 제대로 된 응대를 하지 못해 소비자의 더 큰 불만을 사기도 하고, 불랙컨슈머에 의한 심리적, 경제적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실제 농민과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는 가공식품 생산자들이 직접 소비자로부터 클레임이나 불만을 겪었던 사례, 중량이나 품질, 맛, 이물질 혼입, 변질 등과 같은 소비자불만 사례를 중심으로 관련 법령과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불만 고객 응대 및 충성고객 만드는 방법 등의 내용으로 진행했다.
1차 산업인 농산물의 경우 신선식품인 경우가 많아 소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소비자피해는 보관방법, 유통기한, 식품의 특성 등으로 그 해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특히 귀농이나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됨에 따라 소비자단체에서의 소비자교육과 생산자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교육뿐 아니라 사업자 교육에도 힘써 소비자와 생산자간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집단교육 혜택이 어려운 1인사업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방식의 소비자교육을 확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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