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확보한 내년도 국가예산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주형 뉴딜 등 신산업 육성과 관광거점도시 위상 강화에 한층 가까워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깝게는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크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정부 핵심정책인 한국형 뉴딜을 주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그간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탄소·드론산업과 더불어 미래먹거리인 수소산업과 전주형 뉴딜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공간적으로는 덕진동 옛 법원검찰청 부지재생이 본격화되고, 상림동 영화촬영소 일대는 대한민국의 영화산업을 이끄는 중심지로 거듭나게 돼 기존 한옥마을 중심의 구도심과 함께 전주의 관광경제를 이끌게 됐다. 이러한 성과는 전주가 시민이 행복한 지속가능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형 뉴딜 지역경제 미래 먹거리 ‘씨앗’

내년도 전주시 국가예산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전주형 뉴딜 등 산업·경제 분야 국가예산을 대거 확보했다는 점이다.
먼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형 인재를 키우는 교육사업인 지역ICT이노베이션 스퀘어 조성 사업 예산 12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환경기초시설 탄소중립에너지 사업 예산 8억5,000만원 △공공건물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 예산 15억원 △스마트 ITS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예산 6억 원 등도 챙겨 전주형 디지털·그린 뉴딜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전주형 디지털 뉴딜과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한 드론 관련 예산도 대거 확보했다. 먼저 2025전주드론축구월드컵이 열릴 전용시설이자 드론스포츠산업을 집적할 수 있는 드론스포츠 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3억원의 예산을 확보, 드론융복합형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0월 개관한 전주혁신창업허브에는 드론 관련 연구장비를 갖춘 드론산업 전문지원기관인 드론혁신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연구 장비도 구축될 예정이어서 관련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 센터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총44개의 드론기업 등을 유치해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수소시범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수소체험관 및 통합안전운영센터 건립 예산 40억원을 확보한 데다 송천충전소에 이어 내년에는 삼천동에도 수소충전소가 구축되는 등 수소인프라가 확대되면서다. 또한, 수소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사업(75억원)도 지원 한다.

▲대한민국 관광 주도…전주 전역으로 확장

전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경제산업분야 예산과 더불어 전주관광의 외연을 구도심에서 덕진권역, 서부권 K-Film권역 등 전주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 데다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문화관광분야 신규예산도 확보했다.
덕진권역의 경우 만성동 법조타운 조성 이후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 덕진동 옛 법원·검찰청 부지재생이 본격화된다.

설계비 2억6,000만원이 확보돼 닻을 올리게 된 ‘전주 로파크’는 법문화 체험공간이자 교육시설로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한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 전통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총 453억원)은 국고보조사업으로 전환,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전주동물원도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진정한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는 내년도 21억원의 국비가 확보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생태 교육대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천연기념물 보존관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옛 법원·검찰청 부지-덕진공원-전주동물원-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 ‘시민의 숲 1963’-팔복예술공장-첫마중길 등을 아우르는 덕진·첫마중권역 관광벨트가 구축돼 관광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덕진권역에 이어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권역은 전주여행의 매력을 더할 다양한 인프라와 문화시설들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관광거점도시 내년도 사업예산으로 관광거점 기반 조성을 위한 65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데다 구도심 곳곳에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문화시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국립무형유산원 인근에는 전수교육관과 주민편의시설, 예술인 주택 등이 결합된 무형문화 복합편의시설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문화향유와 지역예술인의 활동을 뒷받침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과 경기전 어진박물관 증축, 서학동예술복합문화센터 건립 등 구도심 문화심장터 100만평의 매력을 알리고,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과 휴게공간이 들어서게 됐다.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일대는 대한민국 영화영상산업을 이끌 허브이자 영화팬들의 새로운 여행 목적지가 될 K-Film권역으로 거듭나게 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시민 중심의 도시혁신 ‘속도 낸다’

도시혁신을 이끌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예산과 함께 광역교통망 구축부터 도서관 건립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삶을 바꿀 다양한 SOC사업 예산도 챙겼다.
다시 말해, 시민들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춰 나가게 되는 것 이다.

사회안전망 강화의 경우 시는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충경로 보행환경 특화지구 조성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내년도 예산 20억원을 확보 했으며, 집중호우로 인한 전주천 수위상승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예상되는 전미동 월평지구에 대한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도 추진된다.

또한, 어린이부터 임산부, 장애인,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다양한 사업 추진할 예산도 챙겼다. 구체적으로, 장애인종합복지센터 건립(113억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 2억원과 혁신도시 어린이 가족친화공간 조성 예산 45억원(총 90억원) 등이다.
여기에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인 전주사회혁신센터 조성을 위한 내년도 예산 10억원(총40억원)과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내년도 예산 36억원 등 도시혁신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국가예산 확보는 가까이는 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개선하는 데서부터,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일, 더 나아가 전주를 탄소소재와 수소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다진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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