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일대 도약을 이끌 공항, 항만, 철도를 아우르는 새만금 트라이포트(Tri-port)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내부개발용지도 상당 부분 모습을 드러내는 등 새만금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예타면제 성과를 낸 새만금 국제공항과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된 새만금항 인입철도, 규모가 확대되고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신항만 등 트라이포트 물류체계도 새만금 발전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새만금의 하늘길(공항), 바닷길(항만), 땅길(철도 및 도로) 등 트라이포트가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2021년은 생태문명 중심지 새만금의 완성도를 높일 원년의 해가 돼야 할 것이다.

▲하늘길-바닷길-땅길 급변하는 새만금
새만금 트라이포트(Tri-port)를 포함한 주요 SOC는 올해 말 동서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준공에 들어가는 등 한때 터덕거린 과거를 뒤로 하고 새만금 내부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외부와의 연결고리를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
동서도로는 새만금 동서 중심축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로 남북도로와 함께 공항, 항만, 철도를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새만금 물류와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4차로 20.4km에 달하는 동서도로는 2015년 11월 착공해 3637억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새만금 접근성 향상이라는 기능적 측면은 물론 새만금에 최초로 개통되는 내부 간선도로라는 상징적 의미도 매우 크다.
산업연구용지에서 관광레저용지 방향으로 건설되는 남북도로는 2023세계 잼버리 개최 이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남북도로는 6~8차로 27.1km에 이르며 9647억원의 국비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1단계인 3·4공구는 2022년 준공, 2단계인 1·2공구는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익산~대야 복선전철,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 개통식이 있었다. 익산~대야 복선전철은 총사업비 4946억원이 투입돼 익산 동익산역에서 군산 대야역을 잇는 총 연장 14.3km의 여객과 화물 수송 철도이다.
향후 새만금항 인입철도까지 완공되면 환황해권시대를 겨냥한 국가철도기간망이 완성돼 동북아 경제허브를 꿈꾸는 새만금개발을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만금 지역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꼽히는 새만금 신항만은 현재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입도로와 호안 등 기반시설은 2022년 완공될 전망이다.
신항만 공사는 기존 2~3만톤급이던 부두시설 규모를 5만톤급으로 확대하고 1단계 부두 2선석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항만은 새만금이 동북아의 물류와 첨단산업기지로 거듭나는 데 필수적인 곳으로 전북도와 해수부는 새만금이 한·중 FTA 기대효과와 함께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의 물류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늦어도 2024년 착공해 2028년 개항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제공항의 조기착공과 조속한 개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항만과 도로 철도망이 구축되는 시점에 하늘길도 함께 열려야만 시너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5년 뒤 새만금 공항의 한 해 이용객이 1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해외 항공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새만금 공항 건설 사업은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새만금이 하늘길(국제공항), 바닷길(항만), 땅길(철도)로 연결된 트라이프트 물류체계를 갖춘 만큼 대한민국과 전북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글로벌 중심지로 성장해 가고 있다.
▲전북의 새로운 경제 축인 내부개발용지 개발 가속화
전북의 15번째 역할을 할 새만금 수변도시가 지난 12월 18일 첫 삽을 떴다. 새만금 바다를 메운 첫 도시로서 내부개발 본격화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수변도시는 약 1조3000억원을 들여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는 6.6㎢, 인구 2만5000명 규모의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새만금의 친환경적 특성을 반영해 도시민에게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도시로 계획했다. 주거와 상업, 업무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토지 이용을 구상했으며 도시기능을 창의문화지구, 생태주거지구 등 7개 거점구역으로 구분하고 각 거점을 공원·녹지축으로 연결했다.
또한 상업특화시설, 생태주거지, 공원 등을 도입해 수(水)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는 한편, 공원·녹지비율을 36%로 높여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농생명용지는 새만금 전체 개발면적의 32%(94.3㎢)를 차지하며 내부용지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2022년 모든 조성이 완료되면 이곳에서 재배되는 고품질 농산물들이 세계로 수출될 계획이다.
방수제는 새만금호수와 농업용지를 구분하며 내부 도로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새만금 내부에는 방수제 55.4km가 이미 완공됐으며 2021년이 되면 62.1km 전 구간의 공사가 완료된다.
최근 SK와 GS를 비롯한 대기업의 연이은 투자협약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산업단지와 잼버리부지도 빠르게 매립·조성되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는 총 9개 공구 중 현재 2개 공구가 조성됐고 1개 공구가 조성 공사를 1개 공구가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장기임대용지 등 투자여건이 개선되면서 최근 2년간 20여개사가 입주계약을 맺고 그 중 14개사가 공사 중에 있어 새만금 산업단지는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 개최될 부지의 매립공사도 빠르게 진행돼 현재 39.7%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잼버리 개최 전인 2022년 상반기에는 전체면적 8.8㎢의 매립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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